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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웹툰 전문 `미스터블루`, PE 투자금으로 웹소설 업체 2곳 인수

조윤희 기자
입력 : 
2022-02-08 13:57:39
수정 : 
2022-02-08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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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PE 대상 CB·BW 발행 후
웹소설 IP 확장 위한 인수합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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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블루
웹툰 전문 기업 미스터블루가 외부 자금을 받아 웹소설 IP(지식재산권) 인수합병(M&A)에 나선다. 국내 웹툰·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연이어 흥행하자, 중소형 업체들도 투자 유치를 통해 IP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는 모습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미스터블루는 이날 웹소설 전문 업체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동아미디어에는 신주 및 구주와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221억원을, 영상출판미디어는 구주 인수 방식으로 176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후 미스터블루가 확보하게 되는 지분율은 각각 79.2%, 80%이다.

인수 자금은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확보했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250억원을 유치했다.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PEF가 확보하는 형태다.

미스터블루는 국내 플랫폼사 중 유일하게 자체 무협 IP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유명 작가들의 팬덤에 힘입어 무협 만화 및 웹툰 부문 수익은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도 함께 개발한다.

이번 인수 역시 자체 IP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존의 웹툰, 게임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재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015년 설립된 동아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리디북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로맨스 웹소설 플랫폼이다. 150만명 이상의 독자가 읽은 '아도니스(작가 혜돌이)'를 비롯해 '그림자 없는 밤(작가 김미유)', '슈공녀', '맨해튼 로맨스', '보나페티' 등 다양한 수상을 차지한 작품들이 웹툰으로 제작됐다. 판타지, 무협 장르 중심 IP를 보유하고 있는 영상출판미디어도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해 카카오, 네이버시리즈 등에 공급하고 있다. 나가츠키 탓페이, 마루야마 쿠가네 등 해외 작가들을 영입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작품을 수출하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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