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전 메가인베스트 대표 설립...성장금융 핀테크 펀드로 블라인드 도전

조명우 전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설립한 신생 벤처캐피탈 바인벤처스가 창업투자회사로 등록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에 나섰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내며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도전한 상황이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바인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자본금은 20억3300만원 정도로 창업투자회사 등록 조건을 충족했다. 최대주주는 조명우 바인벤처스 대표로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명우 대표는 우리기술투자를 시작으로 SV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며 벤처투자 경력을 쌓았다. 2016년 메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후 2019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하며 김정민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조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떠나 신생 벤처캐피탈 설립에 나섰다.


창투사 등록을 마친 바인벤처스의 주 투자 영역은 크게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로 나눠질 예정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조명우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나리 상무가 바이오 투자 영역을 담당한다. 신 상무는 서울아산병원 울산의과대학교 연구원 출신이다. 올릭스, 황인제약, 유유제약 등을 거친 후 2018년 메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의료 인공지능 진단 기업 휴런이 있다. 


ICT분야는 조명우 대표와 김찬윤 상무가 주도할 계획이다. 김찬윤 상무 역시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조 대표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영유아 대상 학습 플랫폼 플레이탱고와 아이 돌봄 플랫폼 째깍악어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위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핀테크혁신펀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당 펀드는 ▲정보통신기술, 디지털신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초기 핀테크 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 선정된 운용사는 150억원의 모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성장금융은 서류심사, 2차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바인벤처스 관계자는 "투자 운용인력들이 전문성이 있는 ICT와 바이오 분야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창업투자회사지만 구성원들이 모두 파트너 체제를 구축하며 책임감 있는 투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