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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취향 파악하니 수백억 투자 따라오네…퀸잇 에이블리 행보 주목

방영덕 기자
입력 : 
2022-02-07 16:22:18
수정 : 
2022-02-07 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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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670억, 퀸잇 360억 투자 유치
모바일 패션 플랫폼으로 유니콘 기업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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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에이블리]
최근 투자업계에서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 사태로 더욱 빠르게 큰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 뷰티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이 뜬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은 이달 들어 360억의 B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B라운드 투자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에서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7월 마무리한 100억원 투자 이후 6개월만의 일이다. 이로써 퀸잇은 플랫폼 출시 16개월만에 누적 투자액 515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1020 여성들이 즐겨 이용하며 유명세를 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지난달 67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 2018년 론칭 후 지금까지 1730억원 투자를 받았다. 이는 여성 패션 쇼핑업계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SI 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주도했다. 기존 투자 기관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에이블리 기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으로는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00억원) 대비 84% 늘어난 규모다.

◆ 특정 세대 취향 겨냥...버티컬 커머스 전략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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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플랫폼 기업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했던 이유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패션 뷰티 아이템을 세대별로 나눠 판매한 점이 꼽힌다. 이른바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 특정 분야에 특화된 커머스 플랫폼) 전략'이다. 일례로 퀸잇은 MZ세대 위주의 다른 패션 플랫폼들과 달리 쇼핑의 큰 손인 4050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퀸잇 측은 "퀸잇에서는 1020 세대에게 맞는 기장이 너무 짧거나 타이트한 옷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앱 사용역시 '3초 회원가입'이라고 해 아주 편리해 MZ세대들이 누리던 혁신적인 쇼핑경험을 4050에게도 그래도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퀸잇에 대한 B라운드 투자를 이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측은 이와 관련 "4050 여성의 모바일 사용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4050 모바일 패션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퀸잇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에이블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에이블리에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패션, 뷰티, 라이프를 다루는 스타일 전문 버티컬 커머스 에이블리의 독보적인 사업 전략과 기술력에 주목했다"며 "특히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블리의 압도적인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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