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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술투자, 나종윤 부사장 승진 'CIO 위상 제고' '청년·농식품펀드 운용 총괄' 최주열 전무도 부사장 영전

박동우 기자공개 2022-02-07 08:11: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종윤 현대기술투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인사 취지가 반영됐다. 청년펀드와 농식품펀드의 운용을 총괄하는 최주열 전무 역시 우수한 엑시트(자금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는 최근 사내 인사를 단행했다. 나종윤 전무와 최주열 전무의 직급이 부사장으로 한 단계 올랐다.

1970년생인 나 부사장은 현대기술투자에서 투자본부장을 맡고 있다. 스타트업 발굴과 딜 심사를 총괄하는 CIO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운용사의 자금 집행과 펀드레이징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담당하는 만큼, 직책에 걸맞게 조직 내부에서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승진이 이뤄졌다.

나 부사장은 소재·부품 섹터의 기술을 둘러싼 이해가 탁월한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배워 학사부터 석사, 박사 학위까지 따냈다. 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투자은행(IB)업계와 연을 맺었다. 현대기술투자의 모기업인 현대엠파트너스에 몸담으면서 벤처 딜 심사, 상장사 분석 등에 매진한 경험을 갖췄다.

현대기술투자에 둥지를 튼 시점은 2016년이다. 당시 현대기술투자는 고유계정 중심의 베팅 기조를 탈피해 정책 기관의 출자금을 토대로 비히클(vehicle)을 운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기술 전문성과 IB업계 경력이 두터운 만큼, 나 부사장은 투자본부장을 꿰차면서 하우스의 펀드 결성과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데 앞장섰다.

나 부사장의 합류 이래 현대기술투자는 모태펀드, 농식품모태펀드, 성장금융 등의 실탄을 토대로 8개의 조합을 론칭했다. 약정총액을 모두 더하면 2580억원이다. 하이투자파트너스(옛 수림창업투자)와 손잡고 500억원의 '챔피언십 투자조합'도 조성하는 등 위탁운용사(GP) 컨소시엄을 짜는 방식도 적극 활용해 운용자산(AUM)을 다졌다.

2018년에 성장사다리펀드의 자금을 받아 400억원 규모의 '현대 초기기업 세컨더리 펀드 1호'도 결성했다. 나 부사장은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도전하기에 앞서 엔젤투자협회와 접촉하며 엔젤 투자자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회수 수요를 살폈다. 치밀한 사전 조사의 노력 덕분에 GP 선정으로 이어졌던 사례로 거론된다.


나 부사장과 함께 승진한 최 부사장도 현대기술투자의 스타트업 베팅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그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전기공학을 배우면서 사회로 발을 내디딜 준비를 했다. 이후 LG상사, 데이콤인터내셔날, 넥서스투자 등에서 근무하면서 산업계와 벤처 지원 전문성을 고르게 쌓았다.

최 부사장이 현대기술투자에 자리를 잡은 건 2009년이다. 지금까지 △청년펀드 1호(결성총액 200억원) △청년펀드 2호(600억원) △Agro-Bio 펀드 1호(100억원) 등의 운용을 전담하는 대표 펀드매니저로 나섰다. 성장 초기 단계에 포진한 신생기업을 조력하는 철학 아래 자금 집행에 전념했다.

발굴한 포트폴리오의 면면을 보면 헬스케어, 정보기술(ICT) 융복합 등의 산업군을 아우른다. 미용 제품인 고분자 필러를 양산하는 덱스레보, 리프팅 전용 실을 만드는 울트라브이, 신체 재활에 초점을 맞춰 로봇을 제조하는 엔젤로보틱스, 기업용 협업 툴을 선보인 스윗테크놀로지 등이 눈길을 끈다. 국내외 증시 상장 로드맵을 갖춘 업체들이 많은 만큼 원활한 엑시트에 사활을 걸었다.

탁월한 회수 성과도 인정받았다. 혈관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큐라클에 25억원을 투입해 원금대비 6배의 금액을 회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5억원을 베팅한 2차전지 소재 제조사 이엔드디 건도 코스닥 이전 상장에 힘입어 멀티플 6배의 결실을 남겼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벤처 투자의 주축인 두 인물이 쌓은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했다"며 "다만 조직 개편 계획은 당분간 없고 AUM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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