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우수 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혁신모펀드를 1천5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기업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는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150억 원을 출자하고 한국모태펀드나 기업 등 민간으로부터 1천350억 원을 출자 받아 1천500억 원 이상의 인천혁신모펀드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형 모펀드를 결성하고 민간경제나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모펀드 1호와 2호를 각각 결정했다. 모펀드 1호에는 인천비전기업협회 외 2개 단체가 참여해 100억 원으로 출자됐고, 모펀드 2호에는 인천중소벤처기업협회 외 2개 단체가 참여해 107억 원이 모였다. 이 외에도 시는 4개 분야 8개 투자펀드에 70억 원을 출자한 후 2천356억원을 조성했다. 이는 목표액 1천억 원 대비 236%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시는 올해에는 출자 참여대상을 지역 우수 대학 및 기업지원기관·협회까지 확대해 신규 모펀드 3호와 4호를 추가 결성할 계획이다. 올해 혁신모펀드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출자하며 회수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다. 사업 결과 보고 및 펀드 청산에 따른 수익금 반환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이뤄진다.

지역 조건은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중 인천 소재 기업에 대해 시 출자금 150억 원의 최소 300% 이상 투자가 원칙이다. 업종 조건은 인천과 타 지역 모두 포함해 주목적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서 시 출자금의 최소 30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출자 가능한 펀드는 ▶반도체펀드 ▶소재·부품·장비 펀드 ▶청년창업·지식재산 펀드(2개 사 이상) ▶바이오 펀드 ▶벤처창업 및 뉴딜 펀드 등(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바이오 뉴딜 등 혁신분야) 등이다.

투자금 용도는 기술개발과 설비구축비, 일반운영자 등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인천지역 특화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전문 펀드 조성으로 투자생태계 활성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혁신모펀드 조성 확대로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나 벤처캐피탈, 우수 기업 등이 인천으로 유입되고 지역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인천형 뉴딜 산업 분야인 바이오나 스마트모빌리티, 벤처창업 등 각 분야별 안정적인 투자재원 마련으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혁신기술 기업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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