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규모 지역뉴딜 펀드 결성 추진…AUM 3000억 돌파 예정

BNK벤처투자가 울산·경남 등 지역투자 확대에 나선다. 지난 2019년 BNK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후 ▲지역 ▲해양수산 ▲농식품 등 결이 비슷한 펀드를 연이어 결성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는 최근 동남권 지역뉴딜 펀드 위탁 운용사(GP) 선정을 완료했다. 2개 운용사를 선정하는 이번 출자사업에 7개 운용사가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모태펀드는 지난달 제안서 접수를 완료한 후 서류심사, 2차심사 등을 거쳐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를 최종 위탁 운용사로 선정했다. 두 운용사는 각각 14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동남권 지역뉴딜 펀드는 한국벤처투자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이 자금을 출자해 만든 모펀드다. 향후 3년간 민간자금을 매칭해 1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울산·경남 지역에 소재한 기업, 수자원·스마트시티 등과 관련한 물산업을 하는 기업 등이 주목적투자 대상이다.


BNK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BNK금융지주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로 지속해서 지역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으로 시작한 모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지난 2020년 부산시 내 부울경벤처투자센터를 설립해 해당 지역의 유망 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회사의 지원 아래 펀드 결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해양수산, 농식품 등 일관된 주제의 펀드를 결성하며 BNK벤처투자 만의 색깔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스마트 비엔케이 뉴딜펀드' '비엔케이 부산지역뉴딜 벤처펀드' '비엔케아 스마트 비대면 펀드' '비엔케이 농식품 투자조합 제3호' 등 총 4개다.


해당 펀드들은 BNK금융지주 계열사의 출자로 빠르게 펀드 결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펀드 역시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여러 계열사들이 주요 출자자(LP)로 나선다.


BNK벤처투자는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3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대 주주인 BNK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348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두둑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GP커밋을 늘려 운용사의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울산·경남지역도 전용 펀드를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