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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韓 벤처 활성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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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3 18:40:28 수정 : 2022-02-03 1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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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계경제포럼(WEF)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명했다. 대기업 주도의 성장을 이룬 한국이 이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균형을 맞춰 성장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WEF는 윤세문 WEF 기술선도기업팀장이 작성한 ‘한국이 세계적인 혁신의 거점으로 거듭난 비결’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한국 스타트업계가 급성장하는 배경을 다각도로 진단했다.

 

WEF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출범과 함께 최근 수년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이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기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가 주축이 돼 벤처 투자액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벤처기업의 총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81만7000여 명으로 국내 4개 그룹(삼성‧현대차‧LG‧SK)의 종사자인 69만8000여 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의 등장도 스타트업 붐의 배경으로 꼽힌다. WEF는 “과거에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이 성공의 열쇠로 여겨졌고, 대학 졸업자들은 주로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했다”며 “Z세대의 사고방식은 다르다”고 정의했다. 이어 “Z세대는 조직보다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위계가 없는 곳을 선호한다”며 “창업 생태계가 확산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보수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근로자들의 사고방식이 크게 변했다”며 “삼성, KT 등 대기업 직원들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경쟁 관계가 아닌 시너지를 내는 모습도 소개됐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대표적인 예다. 마키나락스의 창립 멤버 4명 중 3명은 SK텔레콤(SKT) 출신인 동시에 SKT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WEF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 많은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이스라엘이나 싱가포르보다는 뒤처지는 데는 단일민족의 특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WEF는 “한국은 스타트업 생태계 상위권에 오른 나라보다 외국인을 포용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전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중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자원이 집중된 것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기술창업자의 국내 창업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리지’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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