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4억 원 20.1% 상승
ICT 서비스 등 증가세 견인
서울·수도권 투자 쏠림 여전

2021년 경남지역 벤처투자 총액이 443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신규 벤처투자 실적을 보면 지난해 도내 벤처투자 총액은 443억 원으로 2020년(369억 원) 대비 20.1%(74억 원) 늘었다. 2021년 전국 벤처투자 총액은 7조 7000억여 원으로 2020년(4조 3000억여 원)보다 78.4%(3조 4000억여 원) 증가했다. 전국 벤처투자 총액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의료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분야 벤처투자액이 2조 5000억여 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기부는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의료업이 코로나19 상황 속 유망산업으로 부상했기에 벤처투자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 금액, 전년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ICT 서비스 2조 4283억 원(125.6%), 유통·서비스 1조 4548억 원(100.9%), 생명공학·의료업 1조 6770억 원(40.1%)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경남지역에 국한한 업종별 투자액은 따로 파악하지 않으나 전국 업종별 벤처투자 증감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지역별 벤처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수도권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0.6%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비중이었다. 수도권, 5대 광역시 제외 지역은 전부 1% 내외로 낮은 수준이었다.

중기부는 "수도권에 쏠린 벤처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투자 확대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중기부의 지역뉴딜 출자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울산시·한국수자원공사·한국모태펀드와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추진 중이다. 부산시, 충청지역에 이어 3호로 진행되며 현재 기준 전국 최대 규모다.

향후 3년간 모태펀드가 420억 원, 수자원공사 300억 원, 경남도·울산시가 120억 원을 출자해 최소 840억 원 이상 규모의 모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는 최소 12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도 자체 출자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총 406억 원 규모의 '스마트그린뉴딜 창업벤처펀드', '스마트뉴딜 혁신산업 투자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예산이 소진돼 가는 '초기기업 투자 펀드'와 비슷한 성격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첫해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로 경남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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