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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시장도 '지각변동'…판 흔드는 소형 VC

-'업계 내 은둔형 고수' 새한창투, 지난해 전체 VC 중 투자 규모 1위
-2020년 설립된 해시드벤처스도 투자 규모 상위 10개 VC에 이름 올려
이유민 기자



지난해 벤처캐피탈 시장에 역대 최대치인 7조7,000억 원의 투자금이 쏠린 가운데, 중소형 VC의 투자실적이 두드러졌다. 업계 내 대형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을 제치고 새한창업투자가 투자액 1위로 올라선 한편 2020년 설립된 신생 VC인 해시드벤처스도 투자금액 상위 VC에 이름을 올렸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 금액 대비 상위 10개 VC의 비중은 약 30.2%에 달한다. 전년도인 2020년 벤처투자 실적 통계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VC 전반의 투자금액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년도에는 3,000억 원 이상 투자한 VC가 한국투자파트너스 한 곳이었던 반면, '21년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3,179억 원)와 새한창업투자(3,738억 원)이 3,000억 원 이상 투자를 단행하며 상위 VC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1986년 설립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97명의 임직원을 둔 업계 내 대형 VC다. 한투파의 2020년 매출은 894억 원, 영업이익은 441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투파의 투자 금액을 뛰어넘은 새한창업투자의 경우 1989년 설립돼 지난해 기준 7명의 임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작지만 강한 VC'로 통하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새한창투는 업계 내 '은둔형 고수'로 불리고 있다. 정책자금이 아닌 민간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성하는 VC다"며 "소수의 심사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투자 성과나 수익률은 업계 상위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KB인베스트먼트(2,702억 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2,588억 원), 미래에셋벤처투자(2,254억 원), DSC인베스트먼트(2,227억 원) 등 2,000억 원대의 투자를 집행한 VC도 4곳에 달했다.

2020년 설립된 신생 VC인 해시드벤처스도 지난해 투자 규모 1,53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시드벤처스의 경우 전체 투자 금액 중 83.3%에 해당하는 1,279억 원을 ICT 분야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경우 VC의 업력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투자 성과를 얼마나 내느냐가 중요한 만큼 예상치 못한 VC들의 활약이 종종 있다"라며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활황으로 다양한 VC가 생겨난 가운데, 올해도 예상을 뛰어 넘은 성과를 내는 VC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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