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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인카금융서비스, 코스닥 입성 임박

  • 김기진 기자
  • 입력 : 2022.02.02 13:44:04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재도전한다.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 2020년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GA 업계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아 판매하는 국내 대표 GA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점 592개,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GA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에 이어 네 번째로 설계사 수가 많다. 규모가 크다는 점과 더불어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다는 것이 돋보인다. 2020년 매출은 3010억원, 2017~202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6%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연평균 10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상위권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6.7%, 당기순이익률은 5%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A 산업에서는 매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인 설계사 숫자가 중요한 요소다. 2017년부터 설계사 수가 꾸준히 증가한 보험 대리점은 GA 톱10 중 인카금융서비스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인카금융서비스 영업이익률은 상위 10개 업체 중 두 번째로 높다. 총자본영업이익률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코넥스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뒤 2018년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020년에도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IPO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자진 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그간 불완전판매비율 개선, 장기보험 유지율 향상 등을 통해 내실을 다져왔다. 2019년 인공지능(AI) 챗봇, 영업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자회사 ‘에인’을 설립하는 등 디지털 부문에도 공을 들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1월 24~25일 기관 수요예측 진행 후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2월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월 중순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인공지능 설계사 개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된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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