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투자 보폭 넓히는 스마일게이트인베, '팹리스' 솔리드뷰에 베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뉴딜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결성을 끝낸 뉴딜 펀드의 투자금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팹리스 스타트업인 솔리드뷰에 쿼드벤처스, 퀀텀벤처스와 함께 2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문을 연 솔리드뷰는 라이다(LiDAR) 센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재혁·전정훈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성진 유니스트(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라이다는 고출력의 펄스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3차원 공간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스마일게이트뉴딜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말 결성된 이 펀드는 1109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뷰노, 엔비티, 휴이노, 파운트 등을 발굴한 백인수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핀테크, 친환경, 로봇, 클라우드 등 뉴딜 분야 스타트업들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파운트, AI 기반 소상공인 절세 플랫폼 운영사 널리소프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또 엠오티 (2차 전지 등 배터리 제조업), 포인트나인(온라인 커머스 인큐베이팅 서비스), 프레스에이(게임개발) 등도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뉴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우리의 투자금과 멘토링을 지렛대 삼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이어가 경기 부양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