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VC 베팅·루키 발굴…연기금·공제회 올해 출자 기조는

지난해 적극 집행…올해 '주춤' 예상
대형화된 VC 분야 출자는 활발할 듯
  • 등록 2022-01-31 오전 8:40:40

    수정 2022-01-31 오전 8:40:4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대규모 자금 집행의 여파와 거시경제 변수로 올해 국내 기관투자자의 출자는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덩치를 불려 나간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과 작지만 강한 루키 운용사 발굴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은 올해 투자 목표와 출자 기조 등을 확립하고 딜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의 기관이 지난해에도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VC 대상의 전체 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코로나19 직후 대체투자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까닭에 미뤄두었던 자금까지 지난해에 집행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지난해 수준의 대규모 자급 집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금리인상 기조가 나타난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은 회원들이 납부한 금액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데 금리 인상으로 시중 대출보다 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가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히니까 개인들이 공제회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갔다”며 “대부분 공제회가 아마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자금을 집행했던 PEF 규모가 큰 것도 있다. PE가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상당수가 크게는 수천억원대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 펀드 출자 대신 일단은 기관 자금이 들어가 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질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는 VC 분야의 출자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VC의 투자 규모가 PE 못지않은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가 신산업 분야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 수요도 충분한 만큼 VC 출자는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VC 출자를 건너뛰었는데 올해는 VC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VC들이 규모가 커진 만큼 2년 전에 출자했던 것보다 금액을 늘려서 자금을 집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루키 운용사 발굴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관이 성적이 좋은 운용사에 자금 규모를 늘려 투자하는 안전한 전략을 따르고 있지만, 업계에 신생 운용사가 늘어나는 만큼 PE와 VC 영역 모두에서 별도의 루키 리그를 통한 강소 운용사 발굴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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