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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검투사 황영기’ 사모운용사 설립해 컴백한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4 09:44

수정 2022.01.24 09:44

아이트러스트 설립..당국에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 진행중
김철배 前금투협 전무도 경영진 합류..고액자산가 차별화 자산관리 집중
황영기 전 금투협 회장.
황영기 전 금투협 회장.

[파이낸셜뉴스] ‘금투업계 검투사’로 잘 알려진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사진)회장이 사모운용사를 설립해 자본시장업계에 컴백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 전 회장은 금투협 전무를 지낸 김철배 전 국제운용 대표와 의기투합해 사모운용사 설립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말 ‘아이(I) 트러스트’ 라는 일반법인을 우선 설립한 이후 최근 금융당국에 일반사모집합투자업 설립을 위한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등록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이르면 상반기중 아이트러스트운용(가칭)으로 투자자들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황 전 회장은 우선 아이트러스트의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을 맡고, 김 전 대표는 대표를 맡는다.

김철배 대표는 “고액 자산가 니즈에 맞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등 위주로 고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어차피 사모운용 특성상 일반 대중 보다 차별화 된 고액자산관리가 우선인만큼 황 회장님과 함께 그간의 현업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기존 사모운용사들과 차별화 된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라임과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사태로 단기 급성장한 사모운용업계가 위축되는 양상이고 무엇보다 고객신뢰가 최우선”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최고의 수익을 내자는 뜻으로 아이트러스트라는 사명을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회장은 금융업계와 자본시장업계를 두루 거친 최정상의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삼성자산운용·삼성증권 대표,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2018년 초까지 제 3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외국계 대체투자 자문사인 TCK인베스트 선임 고문을 지냈다. TCK인베스트먼트는 해외 채권과 주식, 부동산,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초고액 자산가들과 법인에게 수준 높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자문사다.

김철배 대표 역시 자산운용업계에선 잔 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한국투신 조사부 애널리스트로 금투업계에 입문한 뒤 1996년 당시 자산운용협회(현 금투협)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금투협이 통합돼 출범한 뒤에도 2019년 2월까지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 회원서비스 부문 총괄부문장 등 임원직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국제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돼 지난 10월까지 근무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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