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팀, 벤처금융연구 센터로 독립…일부 조직 명칭 변경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등 벤처금융 혁신방안 마련에 힘을 쏟는다. 지난 15년간 진행한 모태펀드 운용성과를 되짚어보고 바뀐 경제환경에 맞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찾아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모태펀드 통계·성과 등을 조사하고 벤처금융 전반을 연구해 온 정책연구팀을 센터로 독립해 대표 직속 산하에 뒀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체제에서 추진하는 사실상 마지막 개편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9년 9월 취임한 이영민 대표의 임기는 올해 9월까지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 차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조직개편은 투자운용본부와 투자관리본부를 통합해 펀드 선정·심사 업무와 사후관리 업무를 일원화 하는게 주요 골자였다.


투자운용본부에 따라 담당하는 정부부처도 구분했다. 장상익 본부장이 맡았던 벤처투자본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출자 사업을 담당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른 부처는 신사업투자본부에서 담당했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은 벤처투자본부 팀명을 일부 변경하고 벤처금융연구센터를 독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벤처투자본부는 투자운용1본부로 신사업투자본부는 펀드운용2본부로 명칭을 바꿨다. 엔젤투자본부도 혁신투자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신사업투자본부를 맡았던 용윤중 본부장이 혁신투자본부로 옮겼고 펀드운용2본부는 장남준 본부장이 총괄한다. 투자운용1본부는 장상익 본부장이 계속해서 담당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성장본부 산하의 정책연구팀이 벤처금융연구센터로 독립했다는 점이다. 해당 센터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다. 벤처금융연구센터는 모태펀드 현황·통계를 비롯해 성과·평가 등을 연구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 성과평가 ▲자펀드 가치평가 ▲모태펀드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모태펀드가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자펀드 규모 역시 커지는 만큼 조사 연구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연구센터를 독립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대규모 인력이동이나 담당 근무 변경 등은 없다"며 "연구 기능과 본업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금융연구센터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