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과거 새해가 되면 현관이나 대문에 호랑이가 그려진 ‘문배도’를 붙여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했다. 이처럼 호랑이는 신령하면서 강인한 이미지로 인식돼 왔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코로나19,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물류난 그리고 탄소중립경영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험난한 상황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원예산을 지난해 보다 13.1% 늘어난 19조원을 투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력회복과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

첫째,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손실보상의 하한액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비롯한 비대면 분야의 지원을 강화해 소상공인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카드·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발행도 확대해 소상공인의 판로를 지원한다. 둘째, 중소기업의 환경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ESG 자가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외에도 제조공정의 스마트화와 함께 물류 전용바우처와 같은 수출 및 판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셋째 미래를 선도할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미래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지원범위를 창업 후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고, 창업사업화 예산의 40% 이상을 바이오, AI 등 신산업 분야에 배정한다. 또한 모태펀드 약 1조원을 출자해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민간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끝으로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한다. 온라인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상생협의회를 운영하고, 납품단가 연동제를 시범으로 도입하는 등 공정한 거래질서를 구축한다. 그리고 자상한 기업 확산정책 강화 등 상생협력 저변을 확대한다. 이러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점 추진정책과 함께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에서도 △지역내 99개 공공기관과 함께 공공구매 확대를 위한 구매 이행점검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관행 개선을 위한 수위탁 현장조사를 강화하고, 지역기관과 기업 간 상생협력도 적극 유도 △기술보호를 위한 기술임치 활용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통한 상담 및 홍보 진행 △지역유관기관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자율주행 등 지역주력산업을 육성하고, 현장애로 발굴 및 해소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기관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신용보증재단이 출범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종지역본부가 신설되면서 세종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보증지원과 중소벤처기업 관련된 자금, 수출 등의 지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임인년을 상징하는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 도전 정신 그리고 열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검은 호랑이의 의미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올 한 해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도 현장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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