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예산에 약 3배 신청...최대 격전지 '청년창업'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의 올해 첫 출자사업에 81개 펀드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평균 경쟁률 3대 1을 기록한 가운데 3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인 청년창업 분야에는 21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며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최근 1차 정시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총 81개 조합이 1조2771억원을 출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출자 요청액은 모태펀드 예산의 3배 정도다. 모태펀드는 당초 430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1조600억원의 자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의 일환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비대면 분야에는 10개 조합이 2250억원을 출자요청했다. 모태펀드는 이중 3개 내외의 위탁 운용사(GP)에 총 6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백신·바이오 분야와 그린뉴딜 분야에는 각각 5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내며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각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비율은 40% 정도다.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는 18개 조합이 도전했다. 해당 분야는 단일 멘토기업의 출자확약서 또는 출자의향서(50억원 이상)를 확보한 운용사만 신청 가능하다. 모태펀드는 최대 150억원까지 멘토기업과 매칭해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스케일업 분야는 ▲대교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 4개 운용사가 몰렸다. 모태펀드는 이중 2개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30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3개 정도의 GP를 선정할 예정인 청년창업 분야에는 무려 21개 운용사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18개 조합이 제안서를 제출하며 6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분야 모두 모태펀드 최대 출자비율이 각각 50%, 60%로 높은 편이다.


모태펀드는 향후 서류심사와 2차 심사를 거쳐 2월 중 최종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3개월 내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