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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드래곤 누나회사 `레어마켓`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에 팔렸다

강두순,김명환 기자
입력 : 
2022-01-11 15:39:40
수정 : 
2022-01-11 19: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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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소개 패션플랫폼
G드래곤 누나 대표로 유명세

10조 굴리는 세쿼이아캐피털
패션기업 성장성 높게 평가
사진설명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이 국내 패션업체 '레어마켓' 인수에 나섰다. 유명 패션브랜드 편집숍을 운영하는 레어마켓은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GD·권지용)'의 누나 권다미 씨가 공동대표를 맡으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11일 패션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은 최근 권씨와 공동대표인 정혜진 씨 등으로부터 60%대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동대표는 계약 이후에도 나머지 30%대 지분을 보유하며 회사의 전략 수립과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씨와 정씨,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17년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인 500인'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쿼이아캐피털도 권다미·정혜진 공동대표가 만들어내는 남다른 패션 감각과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어마켓은 2014년 첫 매장을 낸 이후 로지 애슐린, 자크 뮈스 등 떠오르는 해외 브랜드를 발 빠르게 한국에 소개해 쇼핑 메카로 입지를 굳혔다. 2015년에는 자체 브랜드 '웰던'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 제품들과 독특한 구성의 인테리어 때문에 '패피(패션피플)' 집합소로 알려졌다.

특히 지드래곤의 누나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더했다. 권씨는 2019년에 배우 김민준과 결혼해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레어(Rare)'라는 브랜드 이름도 지드래곤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흔치 않은, 특별한, 진귀한'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운용자산(AUM)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이다. 1972년 벤처투자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돈 밸런타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애플, 오라클, 시스코, 구글, 유튜브, 와츠앱 등에 투자해 성공 신화를 썼다. 한국 기업으로는 쿠팡, 마켓컬리, 토스, 무신사 등이 이 회사에서 투자를 받았다.

[강두순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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