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5대 1 기록...관록있는 벤처캐피탈 집결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가 주관하는 동남권지역뉴딜의 위탁 운용사(GP) 출자사업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풍부한 펀드 운용 경험을 내세운 벤처캐피탈이 다수 제안서를 접수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동남권지역뉴딜펀드 제안서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동남권지역뉴딜펀드는 한국벤처투자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이 자금을 출자해 모펀드를 만들고 민간자금을 매칭해 향후 3년간 1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2개 운용사를 선정해 140억원씩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후 각 운용사가 최소 200억원씩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경남벤처투자 ▲동문파트너즈 ▲보광창업투자 ▲BNK벤처투자 ▲NVC파트너스-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 등 7개 운용사가 몰렸다. 


경남벤처투자의 경우 회사가 경상남도에 위치한 만큼 해당 지역과 관련한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문파트너즈는 2010년 결성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로 오랜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광창업투자은 지난 2018년 100억원 규모의 '전남-보광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운용하며 비수도권 투자를 경험했다. 


BNK벤처투자는 모회사인 BNK금융지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부울경벤처투자센터를 따로 운용할 만큼 지역투자에 관심이 많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등과 공동운용(Co-GP)로 펀드를 결성하며 운용 노하우를 쌓았다. 오라클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한 신생벤처캐피탈 이지만 구성원의 투자 경력은 만만치 않다. SBI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대표를 거치며 오랜 세월 벤처투자 경력을 쌓은 김세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BNK-케이앤 동남권 일자리창출1호' 2019년 '케이앤 지방상생일자리창출 투자조합' 2020년 'BNK-케이앤 해양신산업 투자조합 1호' 등을 운용하며 지역투자를 담당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비율이 70% 높은편이다. 울산·경남지역 소재 기업과 수자원·스마트시티·4차산업 관련 기업인 물산업 분야에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모태펀드는 이후 2차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향후 3개월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