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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발 뺀 키스톤PE에 에디슨 "문제없다"…쌍용차 M&A 향방은
입력: 2022.01.08 00:00 / 수정: 2022.01.08 00:00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측에 인수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던 키스톤PE가 최근 투자 결정을 유보했다. /쌍용차 제공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측에 인수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던 키스톤PE가 최근 투자 결정을 유보했다. /쌍용차 제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IMM PE, 한샘 인수 가까스로 성공…1.4조 대금 납입 완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쌍용자동차의 회생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기로 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대표 마영민)가 서로 등을 돌리게 된 형국이다. 키스톤PE 측은 최근 '투자 결정 유보'라며 투자 결렬에 무게감을 실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본계약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업계는 무난한 인수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 키스톤PE 없어도 자금 충분?…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성공할까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측에 인수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던 키스톤PE가 최근 투자 결정을 유보했다. 자금모집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이유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시장에서 보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모집 우려가 불식돼야 원활하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데 그게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는 10일로 다가온 쌍용차 본계약을 코앞에 두고 에디슨모터스의 무난한 일정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10일까지 쌍용차 인수대금의 10%(305억 원)를 계약금으로 납입하고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키스톤PE와 투자 관련 의견 차이 등이 있었음을 인정한 가운데 FI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투자 계획, 인수합병 후 통합(PMI) 보고서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더 많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해주겠다는 투자자와 손잡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장 본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인수금 외에도 운영자금 마련 등에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인수자금에 더해 운영자금까지 쌍용차 인수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장 계약일 전까지 새 투자자로 빈자리를 메우는 방안 등을 찾는 것도 문제지만 쌍용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도 과제다.

이에 인수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및 경영 정상화 자금(1조6000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7000억~8000억 원가량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계획이었지만 산업은행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자금 확보를 위해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주거용으로 용도 변경해 자금 확보를 꾀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평택시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평택시는 "동의 한 바 없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에디슨모터스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키스톤PE의 인수자금 투입 계획 철회까지 더해져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난에 곤혹스러운 상황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키스톤PE는 전체 자금 중 1050억 원 가량을 부담할 예정이었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가 키스톤PE를 대신해 투자할 것을 협의 중으로, 다른 대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더라도 이후 1조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운영자금 확보가 남아있다"며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기술력 문제도 지적되고 있어 인수 후 어려움도 제기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 IMM PE, 한샘 인수 완료…1조4500억 원 규모 대금 납입 마쳐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한샘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사용할 855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담보대출) 조달에 성공했다. 아울러 1조4500억 원 규모 대금 납입을 마침으로써 한샘 보통주 652만1509주에 대한 인수에 매듭을 지었다.

IMM PE는 최근 한샘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뒤 2개월여 만에 거래를 마무리한 것이다. 거래 대상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15.45%) 외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구주 27%다. 유효 지분율로는 37.8%에 달한다.

거래 가격은 1조4500억여 원으로 IMM PE가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4호에서 4000억 원을 출자하고, 롯데쇼핑이 약 2600억 원을 투입했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앞서 IMM PE는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하임(유), 하임1호(유), 하임2호(유)의 8550억 원 규모 인수금융 대주단 모집을 마무리했다. 대출 만기는 5년이며, 인수금융 주관사 역할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대주단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지분 고가 인수 논란이 일며 인수금융 대주단 모집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샘 지분 인수 가는 주당 22만~23만 원으로, 계약 체결 당시 주가 10만~11만 원의 두 배를 넘어선다. 시가 기준 인수 대상 지분의 가치가 7000억 원대 중반에 그치며 인수금융 규모가 인수 지분 시가를 넘어섰다. 통상 지분가치 대비 인수금융 비율(LTV)이 50% 내외기에 LTV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IMM PE는 자사주 소각 등 투자 조건 개선을 통해 인수금융 대주단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블라인드5호 국내 첫 투자처로 동진섬유를 낙점했다. /동진섬유 홈페이지 갈무리
MBK파트너스가 블라인드5호 국내 첫 투자처로 동진섬유를 낙점했다. /동진섬유 홈페이지 갈무리

◆ MBK, 블라인드5호 국내 첫 투자처 '동진섬유'…투자 매력 무엇일까

MBK파트너스(이하 MBK‧회장 김병주)가 신발 원단 업계 1위인 동진섬유와 경진섬유의 지분 100%에 대해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뒤 한 달 반 만이다. 기업가치는 약 7200억 원으로 평가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7800억 원이다.

MBK는 글로벌 운동화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진섬유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에 신발 원단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30년 이상 납품 중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직전 12개월의 동진섬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780억 원이었다.

◆ VIG파트너스, '스타비젼' 원주인에 재매각한다…수익률은?

VIG파트너스(이하 VIG‧대표 이철민)가 콘택트렌즈 브랜드 '오렌즈'를 운영하는 스타비젼의 경영권을 매각한다. 특히 원주인에게로 재매각에 나서면서 업계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VIG는 최근 VIG제3호펀드(이하 3호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스타비젼의 경영권 지분 51.03%를 회사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박상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비젼은 지난 2007년 박 부회장이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로 출범했다.

이번 매각은 약 7000억 원 규모로 2016년 결성된 3호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엑시트) 건이다. 매매대금은 약 2000억 원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회사 실적에 대한 확인 실사를 통해 거래 종결 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VIG가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은 투자 원금 기준으로 약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7월 인수 이후 약 3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스타비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연결기준 추정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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