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닭 팔렸지만 허경환은 남았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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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 지분으로 맞교환…임원으로 재직하며 사업 관여 계획
ⓒ허닭 제공
방송인 허경환 ⓒ허닭 제공

간편식(HMR) 1위 업체 프레시지에 매각된 ‘허닭’의 주요 주주인 방송인 허경환씨가 지분 매각 대신 프레시지와 지분 맞교환을 결정했다.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최근 허닭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프레시지는 허닭의 기업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가 보유한 허닭 지분 29.3%도 290억원대로 평가된 셈이다.

프레시지는 허닭 인수 과정에서 허씨 등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매각하거나 프레시지 신주로 교환하는 선택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수 억원 수준의 지분만 현금화하고 나머지는 프레시지 지분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허씨는 향후 허닭 임원으로 재직하며 사업에 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프레시지가 상장(IPO)하거나 재매각이 될 때 허씨는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프레시지는 지난해 10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앵커PE는 프레시지 인수 직후 건강·특수식 전문몰인 닥터키친을 추가 인수했다. 물류기업 라인물류시스템과 밀키트 업체인 테이스티나인도 사들였다. 유사업체나 연관 업종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투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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