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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불꽃 M&A…조단위 대어 매물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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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불꽃 M&A…조단위 대어 매물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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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동진섬유·경진섬유 패키지 인수 완료를 시작으로 새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막이 올랐다.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스타비젼 경영권 지분 매각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새해 벽두부터 M&A 시장이 활기다. 시장에 예고된 조(兆)단위 매물이 수두룩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의 변화 흐름에 선두를 잡기 위해 실탄을 확보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가팔라 올해 M&A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해벽두부터 7800억원대 패키지 인수 완료와 7000억원대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M&A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조만간 조단위 거래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한앤컴퍼니가 매각을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이다. 매각은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주관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거론되는 매각가는 최대 8조원까지 웃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현대LNG해운의 매각가 역시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IMM컨소시엄은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로 2014년 HMM으로부터 현대LNG해운을 약 1조원에 인수했다.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폐기물 처리업이다. 신규 인허가가 어려워 관련 기업의 몸값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폐기물 처리업체 2위의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몸값은 1조원대로 평가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JP모건으로부터 EMK를 3900억원에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돌렸고 조만간 매각 작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매물로 나온 KG ETS는 최대 7000억원까지도 거론된다.


대형 정유사 2곳, IMM인베스트먼트, 유진PE,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등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동물성·식물성 유지 생산기업인 대경오앤티의 시장 가치는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통해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70%와 김창윤 전 대경오앤티 대표의 지분 19.72%를 포함한 지분 100%다.


유통도 주목 분야다. 버거킹, 미니스톱 등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버거킹 지분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잠재 인수 후보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뒤 공개 경쟁 입찰을 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보유한 한국 및 일본 버거킹 법인 지분 100%다. 버거킹의 몸값은 6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2016년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 뒤인 2017년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신설과 관리, 상품 개발 등 운영권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롯데GRS가 보유하던 일본 버거킹 지분 전량도 약 100억원에 사들였다.


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은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일본 이온그룹(AEON)의 자회사 일본미니스톱은 지난해 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넵스톤홀딩스 등 다수의 PEF와 함께 이마트24가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숏리스트를 추려 실사를 진행 중이며 본입찰은 이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2018년 4000억원대로 평가됐던 몸값은 현재 각종 규제 등으로 출점이 힘든 것이 부각돼 2000여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실탄(현금 자산)이 풍부한 대기업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역시 올해 M&A 시장의 풍년을 예고하는 원동력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투자 시계가 빨라진 삼성그룹은 올해 의미 있는 거래 작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과 SK그룹 역시 올해도 왕성한 식욕을 자랑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은택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마다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 M&A 및 전략적 제휴 투자 붐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M&A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바이오업계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노는 현금성 자산이 가장 풍부하다"면서 "올해 바이오테크 기업의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 한미약품 등이 공격적으로 M&A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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