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규모 목표...서비스 고도화 인재확보에 투입예정

노트하우가 국내 창업기획자와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 투자금 조달에 나섰다.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트하우는 현재 15억원을 목표로 초기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 기관 당 투자금액은 5억원 내외로 2~3군데 기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노트하우는 지난 2019년 7월 한영주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재학 중 설립한 기업이다. 당초 창업가를 꿈꿔온 한 대표는 카이스트 창업원 시스템을 활용했고 다른 시장과 달리 유달리 폐쇄적인 대학 교육에 의문을 가지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현재 교육 시장은 유아, 청소년은 물론이고 직장인을 위한 교육 플랫폼도 잘 갖춰진 상태다. 하지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공 교육은 철저히 학교 내에서만 진행된다. 졸업 후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공 성적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한 과정이 마냥 투명하다고 보기 어렵다. 한 수업의 이전 시험 문제를 담은 모의고사 격인 '족보'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폐쇄적으로 공유되기 때문이다.


노트하우는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트하우는 자신들의 성적관리 노하우나 수강한 과목의 모의고사를 공유하는 대학생들을 '튜터(tutor, 지도교사)'라 칭한다. 같은 학교, 같은 과 선배가 후배들의 과외교사가 되는 셈이다. 노트하우는 내부 운영방침에 따라 작성된 튜터의 질 높은 공부 노하우를 사용자에게 판매하도록 연결해준다. 


한 대표는 "과거 카이스트에서 MVP(구현하는 아이템의 최소한의 시스템, minimum viable product)테스트를 할때도 튜터들의 노하우를 유료로 판매했다"며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고 이 사업에 대해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국 60여개 대학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000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답이 분명하고 연습문제도 많은 이공계 분야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향후 데이터 확보가 진행되면 문과생을 위한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슈테크 기업 보닥에서 마케팅부분총괄자(CMO)을 지낸 도은주 이사를 영입했다. 확보한 자금을 공격적인 마케팅에 활용해 대학생들 사이 입소문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다. 도 이사는 "우리의 서비스는 한번 쓰면 계속해서 쓸 수 밖에 없는 것"며 "우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 플랫폼으로 시작한 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회 초년생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