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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F 올 30조 운용…양극화 우려 [2022년 M&A 키워드②]
중대형 12곳 운용펀드만 23조
중형 가세속 조 단위 펀드조성↑
LP 기관투자자 한정 참여 제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국내 중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운용할 펀드 규모가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조(兆) 단위 펀드로 무장한 PE들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4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중대형 PEF 운용사 12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운용할 펀드 규모만 약 2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외국계 PEF 운용사의 아시아 펀드, 국내 중소형 PEF 운용사의 펀드 등도 합하면 운용자산(AUM)이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의 PEF 동향에 따르면 2020년 PEF 자금은 약 18조원이다. 지난해에는 20조원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펀드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대형 PE들이 조 단위 펀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7조8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2조1600억원 규모의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소진율이 아직 절반을 넘지 않았다.

한앤컴퍼니 또한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이 높지 않아 올해 투자 집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1조9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4호를 80%가량 소진함에 따라 로즈골드5호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 설정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전 펀드처럼 조성과 함께 투자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중형 PE들도 점차 펀드 규모를 키우며 조 단위 펀드를 보유하게 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펀드는 1조원에 이른다.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 5000억원에, 최근 조성한 VIG얼터너티브크레딧(최대 3600억원)까지 보유한 것을 보면 올해도 펀드 소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JKL파트너스는 75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60%가량 소진함에 따라 올해 6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규 펀드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것을 보면 6호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1조원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글랜우드PE는 9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지난해 1500억원을 집행, 7500억원이 남은 상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페트라8호펀드(9608억원)는 약 76000억원이, 9호인프라펀드(8000억원)는 약 6000억원이 남아있다.

이음PE는 최근 이음넥스트스테이지PEF를 4220억원으로 조성했으며, 큐캐피탈파트너스 또한 새 블라인드펀드로 4060억원을 조성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목표다. 하지만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사모펀드의 출자자(LP)를 기관투자자로 한정하면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이 생기는 PE도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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