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자금 100억 확보…내년 상반기 결성 목표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 설립 4년차를 맞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여러 출자사업에서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며 펀드 결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말 김창수 대표로 수장이 바뀐 뒤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최근 군인공제회가 진행한 2021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출자사업에서 루키 분야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획득했다. 


군인공제회는 설립 기간은 짧지만 우수한 투자 성과가 있는 강소 운용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루키 분야를 신설했다. 올해 루키 분야는 10개 이상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에이벤처스와 함께 약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GP로 선정됐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군인공제회가 출자하는 10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세컨더리(구주) 전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300억~500억원 사이로 내년 상반기 내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11월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자본금은 117억원으로 경동제약이 17.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지난 2019년 말에는 김창수 대표를 영입하며 수장을 교체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두산캐피탈, 우리자산운용, SK증권, 롯데손해보험 등에서 투자심사 및 기금운용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이후에는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벤처캐피탈 경력을 쌓았다.


김창수 대표는 합류 후 펀드 결성에 공들였다. 당시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설립 약 1년 후인 2019년 초에야 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 결성을 완료할 정도로 투자 재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 ▲메리츠킹고신기술금융조합1호 등의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의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도 위탁 운용사 지위를 따내며 활발한 펀드 결성에 나섰다.


올해도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소재부품장비 출자사업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위탁 운용사(Co-GP)로 선정됐다. 이후 올해 10월 12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번 군인공제회 GP로 선정되며 김창수 대표 합류 2년만에 여러군의  출자자(LP) 확보에 성공하게 됐다. 김창수 킹고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는 이번 펀드는 구주 전용으로 결성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LP 확보에 나서 내년 상반기 내 결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