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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핫이슈] 연이은 PE 투자회수 행렬…내년도 이어진다
글랜우드·MBK·IMM 등 연달아 투자회수
매각 진행 다수
회수 성과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연말까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회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분야를 비롯한 시장 전반의 풍부한 유동성이 매물을 적극적으로 소화해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로 내년 유동성에 불확실성이 드리우는 상황에서도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들에 대한 PE들의 매각 의지가 강해 엑시트(투자회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4일 LX그룹의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 1분기 중 본계약까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유리공업은 1950년대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판유리 제조기업으로, KCC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프랑스 기업 생고뱅에 경영권이 넘어갔다가 2019년 글랜우드PE가 3100억원에 인수, 최근까지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글랜우드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은 1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친환경 제품 설비를 확충하고, 단열 기능을 강화한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인 ‘로이’(Low-emissivity) 유리를 개발·양산하며 기업가치를 높였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6000억원 가량으로, 이같은 글랜우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2년 반 만에 투자액의 2배 매각가를 거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글랜우드는 지역 도시가스 업체인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맥쿼리한국인프라펀드(MKIF)에 8000억원 가량에 매각한 바 있다. 글랜우드가 투자 시점으로부터 평균 2~3년 안에 회수 성과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2019년 말 투자한 PI첨단소재 역시 엑시트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올초 단행한 CJ올리브영 소수지분 투자 역시 내년 CJ올리브영 상장이 가시화하고 있어 회수 조건이 마련돼가고 있단 전망이다.

이외에도 올해 주요 PE 하우스들의 회수 행렬은 거셌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바디프랜드 매각을 결정했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CJ그룹에서 분리해 운영해 오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한중일 3국에서 모두 회수 성과를 거둬냈다. 중국 에이펙스로지스틱스를 매각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두산공작기계를, 일본에서 아코디아넥스트골프를 매각하며 회수 실적을 추가했다. 내년에는 모던하우스와 네파 등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들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IMM PE도 올해 대한전선을 호반건설에, W컨셉을 SSG닷컴에 잇따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회수 성적을 거뒀다. 현재는 현대LNG해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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