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결성 이노베이션투자조합 1200억 → 1950억원 증액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00억원 규모에 가까운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 설립 후 최초로 1000억원대 대형펀드를 결성한 후 추가로 출자자(LP)를 확보해 펀드 규모를 키웠다.


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1950억원 규모의 '코오롱2021 이노베이션투자조합' 결성 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1215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한 후 3개월 만이다.


이번 펀드 증액은 1차 클로징 후 추가 출자자(LP)가 합류하며 진행됐다. 과학기술공제회(200억), 농협중앙회(200억)를 비롯해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전체 펀드 규모의 5%를 운용사 출자금(GP 커밋)으로 책임지기 위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35억원을 추가로 내놨다. 


최종 펀드 결성금액은 1950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지난 9월 회사 설립 후 최대 규모인 펀드를 결성한 후 다시 한번 기록을 깬 셈이다.


이노베이션투자조합은 지난해 11월 국민연금공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추진했다. 이후 올해 3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DNA·BIG3 부문에서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며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IT펀드(KIF) 고성장ICT 분야 GP로 선정돼 175억원도 출자 받았다.


해당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우영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아주IB투자에서 근무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이후 2013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 합류 해 부품소재·친환경·헬스케어 등의 산업분야에 투자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나노신소재, 모린스, 휴온스, 진매트릭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안상준 대표, 주창완 상무, 김보영 이사가 핵심운용인력으로 합류한다.


펀드의 주 투자 대상은 모태펀드가 정의한 DNA(Data·Network·AI), 혁신인프라,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이다. 첨단·제조·자동화·화학·신소재 등 디지털 뉴딜 관련 기업에도 활발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가 큰 만큼 초기부터 성장(그로쓰, growth) 단계에 있는 기업까지 다양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코오로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도 615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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