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2022 사업 설명회' 온라인 개최 … 신기술 기반 기술분야 강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년 신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며 디지털 시대 전환에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년 콘진원 지원사업설명회’를 갖고 세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콘진은 매년 1~2월 중 개최한 지원사업설명회 일정을 앞당겨 새해 사업계획을 조기 확정해 안내했다. 사업공고 및 지원대상 기업 선정까지 1분기 중 완료해 보다 빠르게 업계를 지원하고 지원기업 사업기간 확대 효과도 얻겠다는 의도다.

내년 사업예산은 올해 대비 5.1% 증가한 5477억원이 책정됐다. 장르별 구분으로는 게임이 올해 대비 26.3% 증가한 777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이 편성됐다. 그 뒤로 방송 580억원, 음악 435억원, 실감 362억원 등이다.

기능별로 구분하면 제작지원 예산이 2351억원이 책정됐다. 또 인프라 지원 726억원, 해외진출 568억원, 인력양성 486억원 등이 편성됐다.

한콘진은 미래를 선도할 K-콘텐츠 성장을 위해 정책금융과 차세대 콘텐츠 제작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이에 콘텐츠 제작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모태 펀드 신규 결성, 콘텐츠 완성보증, 이차보전 지원 등이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 대응 메타버스 및 OTT 활용 차세대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에도 644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K-콘텐츠 연계 소비재 수출 촉진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한 신한류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비대면 시대에 대응한 K-콘텐츠 해외진출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지난 11월 부설기구로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R&D사업 총괄 전문기관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의 사업예산은 55.4% 증가한 총 1275억원으로 확정됐다. 한콘진은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콘텐츠 선도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게임 첨단기술 R&D 인력 양성에 9억 7500만원 예산이 새롭게 배정됐다. 게임 업체가 중심이 돼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콘진은 기업, 종사자 등 지원사업 실수요자가 느끼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사업신청 단계에서 제출하는 서류를 간소화해 사업신청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또한 콘텐츠 제작지원 기술료 제도를 전면 폐지해 기업들의 사업추진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기술료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근거한 정부의 콘텐츠 제작지원에 따른 수익 환수금으로, 협약 종료 후 지원사업에 따른 매출액의 5%를 2년 동안 징수해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료 납부를 면제해왔다. 올해는 관련 법 조항을 삭제해 내년부터 기술료 징수를 전면 폐지한다. 나아가 참여기업 선정 시 ESG 평가를 도입해 콘텐츠기업의 ESG 인식제고 및 대응역량 강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연구개발본부, 기업인재양성본부, 해외사업본부, 정책금융팀, 지역사업본부, 대중문화본부, 방송본부, 게임본부, 사회적가치추진단 등 본부별 사업을 세부적으로 발표했다.

게임본부에서는 강소 게임기업 육성 및 게임의 가치 확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단계별 지원 강화 ▲게임의 긍정적 가치확산 및 e스포츠 산업 육성 ▲게임산업 기반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게임산업팀은 크게 게임기업육성(28억원), 게임콘텐츠 제작지원(243억원), 건전게임문화활성화(54억원), e스포츠 활성화(7억 1500만원) 등을 추진한다.

게임기업육성으로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 13개 업체 내외, 업체 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또 인디게임 20개팀 내외를 대상으로 팀 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게임콘텐츠제작지원 사업으로, 기간 내 상용화 버전 개발이 가능한 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반형(모바일·PC·VRAR), 신성장(콘솔·아케이드·보드게임·신기술 기반), 기능성(자유공모)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건전게임문화활성화 사업에는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게임문화 가족캠프 ▲보호자 게임리터러시 교육 ▲게임리터러시 연구센터 운영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 프로그램 지원 ▲게임 시간 선택제 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 '모두의 게임문화 캠페인' '게임문화축제' 등을 통한 건강한 게임 여가문화 조성 및 게임의 문화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스포츠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e스포츠 산업지원센터 정책연구' 등이 추진된다.

게임유통팀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운영(46억원) ▲게임기업 자율선택 지원(게임더하기, 72억원) ▲게임수출 활성화 지원(19억원) ▲게임인재원 운영(39억원)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4억 8500만원) ▲게임마이스터고 운영(15억원)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이 외에도 내년 울산 지역의 글로벌게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콘진 측은 밝혔다.

한콘진은 새롭게 수립한 비전도 선포했다. 기관의 새 비전은 ‘K-콘텐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진흥기관’으로 콘텐츠산업 진흥으로 문화강국 실현과 국민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조현래 원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의 원년으로 콘텐츠산업에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 라며 “K-콘텐츠의 미래 도약을 위해 산업계·협단체·지역진흥원 등 업계 및 유관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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