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원 "기술금융, 국내 소부장 산업 지원 성과 높아"

신정원 "기술금융, 국내 소부장 산업 지원 성과 높아"

기술금융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자금 공급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원장 신현준)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금융, 소부장 산업 지원' 성과 결과를 공개했다.

소부장 산업은 제조업 가치사슬 출발점이자 제품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천기술 등 기술력이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술금융을 통한 자금지원이 필수적이다.

신정원 "기술금융, 국내 소부장 산업 지원 성과 높아"

신용정보원이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부장 산업에 지원된 기술신용대출 규모는 133조9000억원(잔액), 12만5682개 기업(차주 수)으로 전체 기술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2.1%(잔액), 35.3%(차주 수)에 달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도 소부장 산업 기술금융 잔액 연간 증가율이 13.6%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잔액 증가율(10.3%)을 상회했다.

신용정보원은 기술금융이 국내 소부장 산업분야 핵심 소재·기술 자립화에 원활한 자금 공급 루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담보력이 취약한 기술집약형 소부장 산업 영위 기업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기술금융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신용정보원은 기술금융이 전체 중소기업대출 약 32.8%(6월 기준)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소부장 산업 비중이 42%를 상회하는 만큼, 향후에도 기술금융을 통한 소부장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규제로 촉발된 위기는 다양한 정책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기술금융 지원 등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과 보호주의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균열 및 재편 등으로 인해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전망으로 소부장 산업 영위 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