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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넷마블 참여로 퓨처3호PEF 멀티클로징 2000만달러 증액…아시아 '그로쓰 투자' 재원 확충

박동우 기자공개 2021-12-27 07:55:5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퓨처이노베이션 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멀티클로징에 성공했다. 넷마블의 유한책임사원(LP) 합류에 힘입어 2000만달러(237억원)를 추가로 쌓으면서 펀드 규모는 2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덕분에 아시아 권역의 스타트업에 '그로쓰 투자'를 단행할 재원을 확충하게 됐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퓨처이노베이션 제3호 PEF의 증액을 마쳤다. 올해 2월에 1억7700만달러(2100억원)를 1차 조성한 뒤 10개월 만이다. 넷마블이 LP로 신규 참여하면서 2000만달러(237억원)를 출자했다. 이번 멀티클로징을 계기로 펀드의 결성액은 1억9700만달러(2337억원)로 늘었다.

퓨처이노베이션 제3호 PEF는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을 겨냥해 지원하는 펀드다. 기술이나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뒤 성장 가도를 달리는 업체의 스케일업(scale-up)을 촉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신생기업들을 눈여겨본다.

출자자들의 면면을 살피면 정책 금융 기관 대신 민간 네트워크에 의존한 대목이 돋보인다. ICT 섹터에 포진한 대기업들이 눈에 띈다. △네이버 △LG테크놀로지벤처스 △KT △펄어비스 △크래프톤 △넥슨 등이 자금을 보탰다.

이번에 멀티클로징을 단행한 건 해외 투자에 힘을 싣는 기조와 맞물렸다. 글로벌 시장에 포진한 기업들을 타깃으로 그로쓰 투자를 강화해 펀드 운용 수익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으로 부응해야 한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퓨처이노베이션 제3호 PEF는 모바일 플랫폼, 반도체 등 다방면의 외국 신생기업에 베팅했다. AI 연산용 칩을 개발하는 데 특화된 미국 회사 '미식(Mythic)'에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주택 임대차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미 업체 '준 홈즈(June Homes)'도 재무적 지원 대상이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8년 이준표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펀드의 대형화에 사활을 걸었다. 당시 중화권 시장 개척을 염두에 두고 3억달러의 '차이나벤처스펀드Ⅰ PEF'를 조성했다. 핀테크 솔루션 업체 오페이,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 에너지몬스터 등의 성장에 마중물을 부었다.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2억달러 수준의 '차이나벤처스펀드Ⅱ PEF'도 론칭했다.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2019년 약정총액 3410억원을 모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를 필두로 모태펀드,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 출자자들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베트남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 센도, 인도네시아 부동산 중개 앱 운영사 지오인터넷 등에 각각 100억원을 웃도는 실탄을 투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1억7700만달러 규모로 조성한 퓨처이노베이션 3호 펀드를 최근에 증액했다"며 "이제 2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운용하게 된 만큼, 해외의 유망한 테크 기업을 발굴하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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