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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착한 벤처투자 열풍…국내 최대 1,100억 ESG펀드 나온다

한투파, 이달 중 ESG뉴딜펀드 결성

산업은행·기업은행·KTOA 등 출자

ESG 경영 확산 촉매제 역할 기대





이달 중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등장한다. 벤처투자업계의 맏형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100억 원 규모 ESG벤처펀드 결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기업이 ESG 산업과 경영 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주요 출자기관과 벤처투자자들이 해당 분야를 유망 투자처로 인식하고 관련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이달 중 1,100억 원 규모 ‘한국투자ESG뉴딜펀드’를 최종 결성한다. 국내에 조성된 벤처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된다. ESG 관련 산업과 ESG 범주 안에 들어가는 디지털뉴딜 분야에 약정총액 대부분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ESG뉴딜펀드는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기업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 운용하고 있는 모펀드 ‘정책형 뉴딜펀드’가 주출자자이며 IBK기업은행(IBK 뉴딜펀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한국IT펀드)가 대규모 자금을 보탰다. 또 한투파의 관계사인 한국투자캐피탈도 일부 자금을 보탰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신덕준 한투파 상무가 맡았다.

주요 투자 분야는 탄소 중립 정책에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등을 비롯해 자원 효율화와 관련한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물류·유통 등의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확고한 ESG 경영 시스템을 갖췄거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업을 영위하는 벤처·스타트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약정총액 1,000억 원 이상의 ESG 펀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일부 ESG 관련 투자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곳에서만 소규모 펀드를 만들었다. ESG 분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벤처캐피털들의 펀드 조성 의지가 낮았던 것은 물론 LP들의 출자 참여도 저조했기 때문이다.

최근 정책금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에서도 관련 펀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UTC인베스트먼트는 SK텔레콤과 카카오로부터 각각 100억 원을 출자받아 207억 5,000만 원 규모 ‘유티씨 카카오-SKT ESG 펀드’를 결성했다. 앞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KB금융그룹이 주요 LP로 참여한 150억 원 규모 ‘디쓰리 ESG 벤처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또 여러 벤처캐피털이 ESG 펀드 조성을 위해 관련 분야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위벤처스는 ESG 전문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손잡고 ESG 투자 기틀을 마련했으며 심사역 전원이 ESG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SV인베스트먼트도 투자 심사 기준 중 하나로 ESG 항목을 넣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ESG가 한때 유행이 아닌 경제 시스템 내에서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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