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3년 내 상장·미국 등 10개국 진출 공식화

티빙 새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티빙 새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새해 일본·대만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북미·유럽 등 10개국 이상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진출 등 콘텐츠·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3~2024년 중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 6차회의 발제를 통해 “티빙은 실패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표는 “OTT가 시기성·시의성이 강한 사업임을 고려, 정부가 자체등급분류제와 모태펀드 규제 개선 및 세제 지원 등으로 OTT 혁신 시도를 지원해달라”며 “티빙은 대한민국 OTT 콘텐츠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티빙은 새해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 1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정했다. K-콘텐츠 강자로 고속성장함과 동시에 바이아컴CBS와 협업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유료가입자를 늘리고 글로벌 진출과 상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또 바이아컴CBS와 새해 상반기 티빙 내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한다. 바이아컴CBS 산하 파라마운트 픽처스 유명 영화, CBS 쇼타임 인기 드라마,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 인기 콘텐츠를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바이아컴CBS는 티빙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7편에 공동 투자, 국내와 티빙 진출이 가시화된 일본·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빙은 1월 14일 이서진·라미란 출연 코미디 시트콤 '내과 박원장'을 시작으로 연상호 작가 초자연 스릴러 구교환·신현빈 출연 '괴이',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 스릴러 '돼지의 왕', 일본 만화 원작 중년층 성장과 방황을 그리며 힐링과 공감을 담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영화 크리에이터가 총집합한 감각적 미스터리 스릴러 '장미맨션'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또 하일권 작가 메가 히트 동명 웹툰이 화면에 펼쳐질 '방과 후 전쟁활동', 이준익 감독 첫 OTT 드라마로 K-SF 장르를 선보일 신하균·한지민 출연 '욘더', 티빙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과 올해 흥행작 '환승연애' 시즌2도 내년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고인이 된 레전드 가수 목소리를 담을 티빙 오리지널 'ALIVE'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포츠와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장르 콘텐츠도 강화한다. 여자 AFC 아시안컵, 테니스 호주오픈, 분데스리가, U-23 아시안컵, 프랑스 오픈 등 스포츠 콘텐츠와 푸드 소재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 '신비아파트' 등 K-애니메이션도 제공한다.

티빙 관계자는 “새해에도 '모든 이용자를 위한 모든 콘텐츠(ALL THINGS FOR EVERY FANDOM)'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내실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다지고 고속 성장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 독립 출범했다. 이후 60편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난 18일 기준 유료가입자가 3.5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유료가입자 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 이상 시청한 이용자는 80%에 달했고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수요로 유료 가입한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왼쪽 첫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왼쪽 첫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