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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벤처투자 베팅 기업들, 연이어 유니콘 합류
해외 투자자 후속 투자 이어져
세미파이브, 파블리온캐피탈 200억 유치
리디북스, 해외 투자 유치 진행 중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들이 연이어 유니콘 대열에 합류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드(Seed) 및 시리즈 A단계부터 초기투자를 집행했고, 시리즈B 단계 투자에도 참여할 계획인 세미파이브가 최근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설립된 파빌리온 캐피탈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최근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를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커스텀 칩 개발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자책 1위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에는 2011년 시리즈A 단계에 단독으로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리디북스의 기업가치는 1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리디 역시 해외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는 2010년 4분기부터 올 4분기까지 44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491억원에 달한다. 최근 웹툰 및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9년 약 450억원대 기업가치로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몰로코(Moloco)도 최근 미국의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 매지니먼트 등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173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기업가치는 15억달러(1조7664억원)로 평가됐다. 투자를 주도한 타이거글로벌 매지니먼트는 650억달러(약 75조원)의 운용자산을 움직이는 글로벌 최대 벤처캐피탈 중 하나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AI 광고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매년 10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AI 광고솔루션으로 모바일게임, 소셜네트워킹, 전자상거래, 승차공유, 음식배달,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의 앱 개발자들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마케팅과 수익 창출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매달 130억건 이상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몰로코의 광고 파트너들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약 100억명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에게 광고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시리즈B 단계에 투자한 스탠다임 역시 올 7월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1000만달러(1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탠다임은 AI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보유 기업으로 SK케미칼, CJ헬스케어, 한미약품 등과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초기 투자한 기업들은 벤처캐피탈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AI 의료영상 진단 업체인 루닛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6년 시리즈A, 2018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투자한 기업이다. 루닛은 올 7월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가던트헬스는 시가총액 13조원 규모의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암 진단 분석법인 액체생검의 절대 강자로 루닛 플랫폼에 대한 기술지원, 유통,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7년 900억원 기업가치에 투자한 독일의 크로노24(운영사 MPN Marketplace Networks)도 최근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그룹의 투자 계열사 아글레 벤처스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로노24는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후 고가의 명품 시계 위주로 거래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빠른 성장을 기록해왔다. 독일을 넘어 전 세계 중고 명품시계 유통 시장 1위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리즈 A단계부터 초기 투자하여 시리즈 B와 C단계에서 모두 투자에 참여한 매스프레소 역시 지난달 구글로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를 받았다.

매스프레소는 수학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앱에 올리면 5초 내에 문제의 풀이와 함께 관련 동일 유형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콴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콴다는 올해 1200만 MAU(월간 이용자)를 달성했으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20개 국가에서 교육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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