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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VC 임원'이 몰려온다

90년생 스타트업 대표 늘어나자

VC '젊은 CEO' 앞세워 소통 강화


벤처캐피탈(VC)업계도 본격적으로 1980년대생을 임원에 전면 배치하고 나섰다. 반도체 장비나 화장품 등 제조업 분야를 주로 투자한 경험이 있는 1970년대 생인 X세대와 달리 모바일·로봇·모빌리티 등 정보기술(ICT)에 익숙한 1980~1990년대 생인 MZ 세대의 ‘맏이’를 투자의 중심으로 낙점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또 VC들이 상대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1990년대생인 ‘코어MZ 세대'인 까닭에 이들과 소통을 보다 잘 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1980년대 생이라는 점도 1980년대 생 임원이 속속 등장하는 배경이다. MZ세대 스타트업 창업자가 선보이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하기 위해서 VC도 1980년대생 심사역들을 투자 총괄 임원으로 발탁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13일 DSC인베스트먼트(241520)는 투자본부를 바이오, 딥테크, 컨슈머 등 3개로 정비하고 본부장에 전원 1980년대생 심사역으로 배치했다.우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투자를 담당하게 될 투자 1본부장 김요한 전무는 1983년생으로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SCM생명과학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도 주도했다. 반도체, 모빌리티 등 딥테크 기업 투자를 담당할 투자 2본부장에는 김주남 상무가 내정됐다. 1980년생인 김 상무는 현대자동차에서 기술투자를 맡은 후 2017년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모빌리티, 로봇 등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 3본부장에는 1981년생 이한별 상무가 선임됐다. 이 상무는 컬리, 뤼이드 등 커머스와 소비재 기업 투자를 담당했다.

최근 네이버 등 대형 ICT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1980년대생 임원을 대거 발탁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VC업계에서는 이미 선제적으로 이들 세대 인사들을 중용했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미 1990년 대생 창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에서 MZ세대 임원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1980년대생은 초·중학생부터 인터넷을 접하고 20대 대부분 스마트폰을 쓴 세대로 현대 모바일 중심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릴 때부터 지켜봐 온 첫 세대인 데다 1020세대와도 소통이 원활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다른 세대에 비해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제는 Z세대를 위한 대표적인 쇼핑 플랫폼인 ‘러블리 마켓’을 운영하는 플리팝, 방탄소년단(BTS)와 협업해 더욱 유명해진 ‘인스턴트 타투’ 등 스파크랩의 투자도 1988년생인 이희윤 심사역(이사)이 주도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1980년 이전 심사역들이 주로 경험한 창업 생태계는 PC게임도 있긴 하지만 핸드폰 부품, 화장품 등 제조 기반이 많았다”며 “1980년대생 이후 심사역들이 처음 경험한 업계는 모바일과 모빌리티·로봇과 같은 현재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선두권 VC에서는 1980년대생의 임원 승진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초 아주IB투자는 정기 인사를 통해 5명의 1980년대생 직원들을 투자이사로 승진시켰다. 김지원 아주IB 대표는 "이번 승진 인사는 나이와 상관없이 성과주의 원칙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VC 한국투자파트너스 역시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뤼이드 등 유니콘을 키워낸 정화목(1982년생) 팀장을 투자이사로 승진시켰다. 1984년생인 변준영 컴퍼니케이 부사장은 올 초 이사에서 부사장으로 파격승진했다. 변 부사장은 직방, 뤼이드, 리디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을 조기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벤처 시장 성장에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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