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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실리콘밸리 "글로벌 유니콘 육성…VC펀드도 결성 '지원사격'"

자본금 투자에서 VC펀드 조성ㆍ투자자 유치로 K-유니콘 육성안 다변화
이충우 기자

지난 11월 KDB실리콘밸리 개소식 / (왼쪽부터) KDB실리콘밸리 법인장 서성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장병돈,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뉴욕지점장 김병수

산업은행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가 2025년 안엔 벤처캐피탈(VC) 펀드 조성을 통해 직접 글로벌 출자자를 모집하면서 K-유니콘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론 회사 자본금을 활용해 한국계 벤처 투자를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론 VC펀드 결성으로 벤처 한류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은 지난 10일 '2021년 KDB넥스트라운드 클로징 데이'에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서 화상연결로 참여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은 'KDB실리콘밸리 VC영업전략' 세션에서 "지금은 납입자본금 1억달러로 직접투자와 펀드 간접투자를 시작하고 이렇게 3년 정도 운영하면서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고나면 자본금을 이용한 밸런스 시트 인베스트먼트 투자 외에도 저희도 펀드를 하나 만들어서 좀 더 VC회사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성훈 법인장은 "그렇게 되면 펀드 투자와 자본금 투자를 병행해서 운영할 수 있는데 펀드자금은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로 사용하고, 자본금은 주로 VC펀드 간접투자로 사용하는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KDB실리콘밸리 자본금을 다른 VC펀드에 간접 투자하거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입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으로 VC펀드를 조성해 K-유니콘 육성안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개소한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은행 지주 회사에서 금융 지주 회사로 전환 허가를 받았고 올해 5월 초기자본금 500만달러로 VC 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 11월 9500만불 자본금을 추가 납입해 1억 달러 자본금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서 법인장은 "(자본금을 활용해) 직접 투자와 간접투자를 병행하고 한국계 네트워크 및 산업은행 본점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 신설법인으로서 실리콘 밸리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투자하면 창업자와 직접 만날 수 있고 공동투자를 진행하면서 VC와 네트워킹할 수 있어 창업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펀드) 간접 투자를 하면 좋은 VC를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발굴하는 딜플로우(Deal flow)를 공유받을 수 있어 좋은 딜에 공동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법인장은 "산업은행 본점과는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공동투자 기회를 갖으며 투자기업에 대한 상호지원활동을 할 수 있다"며 "KDB실리콘밸리법인은 본점 뿐만 아니라 뉴욕 지점, 싱가포르에 있는 벤처데스크와 교류하며 KDB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한국계 네트워크 또한 KDB실리콘밸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며 VC, 스타트업, 테크 대기업까지 아주 많은 한국인이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어 접점을 만들고 서로 연결해나가면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DB실리콘밸리는 이처럼 활발한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 현지 진출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KDB넥스트라운드 클로징데이

한편, 이날 행사에선 KDB넥스트라운드 운영 성과도 발표됐다. 올해 105회 벤처 투자 유치 라운드 개최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535회 라운드를 실시했으며 이에 471개 기업이 약 3조 4,0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6년차를 맞은 넥스트 라운드는 국내 스타트업에게는 투자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국내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스타트업과 벤처금융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며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성장 플랫폼을 통해 포스트팬데믹 시대 우리 산업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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