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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식품 스타트업 232곳 온라인 펀딩 도와

입력 : 
2021-12-13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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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미래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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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이 올해에도 많은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2016년 시행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은 첫해 30개 기업 7억9000만원의 성과에서 시작해 매년 꾸준히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는 총 232개 기업에 35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농식품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투자의 대가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돌려받는 '후원형(리워드형)'과 투자액에 따라 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받는 '증권형(투자형)'으로 구분된다. 후원형의 경우 펀딩 참여자들은 기존 시장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트업의 시제품이나 신제품을 먼저 경험해볼 수 있다. 기업들은 제품의 정식 출시 전 시장 반응을 미리 알아보는 동시에 이후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펀딩 이력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자연의시간의 신현돈 대표는 올해 '만금살구'를 통해 1억2000만원을 모집하며 1차 원물로서는 역대 최고금액 모집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펀딩을 통해 영천의 만금살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가공하지 않은 원물을 팔 때도 브랜드화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권형의 경우에도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경영체 9개사가 대중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주식회사 와일드웨이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맥주'를 만들고자 김관열 대표가 2017년 부산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펀딩을 통해 200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약 5억원의 대중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와일드웨이브는 기존 시장의 맥주와는 달리 개성 있는 '설레임', '싱글핀', '레일로드 포터' 등의 맥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입소문을 통해 기업 홍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투자와 홍보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금원은 이런 우수 기업들이 펀딩 이후 후속 투자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또한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펀딩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모태펀드 VC를 섭외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농금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더 많은 농식품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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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은 지난해에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밤콩두유를 개발해 판매하는 '소미노'와 다양한 수제맥주를 판매해 유명세를 얻은 '세븐브로이'가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농금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172곳에 대한 투자사업을 평가했는데, 부문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들이 상을 받았다. 증권형 펀딩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세븐브로이양평은 국내 편의점 CU를 통해 유통한 곰표 밀맥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2018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펀딩을 벌여 투자금 15억원을 조달했다. 이런 투자금이 생산설비 투자로 이어진 덕에 곰표 밀맥주 같은 히트작을 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매일경제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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