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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사모펀드, 늙은 기업 구원투수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15:52

수정 2021.11.25 15:52

최우제 한국투자PE 본부장
최우제 한국투자PE 본부장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가 성숙기 이후 기업들의 구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사전적 및 사후적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사업 방향의 전환으로 재성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최우제 한국투자PE 본부장은 24일 올해 2차 기업구조혁신포럼에서 일반적 차입이나 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어려워진 성숙기 이후 기업들에 사모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최 본부장은 "신생 기업은 개인, 자신의 자금을 투자하는 앤젤투자자 자금이 투입된다면 성장 단계에선 벤처 기업에 고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한다"며 "하지만 기업이 성숙기를 거치며 쇠퇴기에 이르는 시기에는 PEF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전적 및 사후적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재성장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사전적 구조조정은 크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메자닌(중순위) 투자로 나뉜다. 스페셜 시츄에이션(특별 상황) 발생시 SI(전략적투자자) 등과 함께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바이아웃 투자다.


경영권 인수가 아니더라도 메자닌으로 긴급 지원 목적 투자도 가능하다. 적극적인 가치 상승을 추구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바이아웃 투자로 전환 할 수 있다.

사후적 구조조정은 DIP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 M&A로 나눴다. DIP 파이낸싱은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 투자금 조기 회수 및 추가 지원 등을 통해 경영참여나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목표인 투자다.

M&A는 P플랜 등을 활용, 신속한 구조조정 절차 종결 및 적정 가치에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의 기업 가치 상승 역량이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봤다.

JW생명화학에서 운용사는 JW그룹과 공동 운영을 바탕으로, 그룹에 대한 추가 여신지원으로 재무구조 전반 개선을 도왔다.

또 해외사업 확장지원으로 신규 계약이 늘어났고, 결국 IPO(기업공개)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엑시트(회수) 멀티플은 1.8배, IRR(순내부수익률)은 21.5%다.

코스모그룹에서 운용사는 소재 사업부의 분할 및 촉매소재 자회사 신설로 주력 사업에 집중했다.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한 경영이다.

비영업용 자산 및 비주력 계열사 매각과 건설사업 구조조정도 이뤄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코스모화학은 엑시트 멀티플 2.4배, IRR 32.6%다.
코스모앤컴퍼니는 멀티플 1.3배, IRR 9.4%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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