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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모펀드에 두산건설 경영권 매각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9 16:51

수정 2021.11.19 16:51

[파이낸셜뉴스]
두산건설 로고(자료사진) © 뉴스1 /사진=뉴스1
두산건설 로고(자료사진) © 뉴스1 /사진=뉴스1
두산그룹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인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인수하게 된다.

19일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 지분 100% 중 54%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인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에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큐캐피탈과 함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다.

디비씨(DBC)는 이들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A)에 1200억원을 투입해 중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 디비씨는 두산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다.

전체 거래금액은 2580억원으로, 큐캐피탈 900억원, 스카이레이크 300억, 유진-신영PE 180억원 등이다.
나머지 지분 46%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다.

두산건설 매각은 2020년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이 무산된 지 1년3개월 만이다.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이 무산된 지 1년3개월 만이다. 두산건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95억원) 보다 3배 가까이 늘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두산중공업이 건설 지분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개선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6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원 △동대문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등을 매각했다.

3·4분기 말 기준 차입금 잔액은 9470억원으로, 두산건설 지분 매각으로 남은 차입금은 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사업과 해상풍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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