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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CJ올리브영, IPO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모건스탠리`

강우석 기자
입력 : 
2021-11-18 16:16:34
수정 : 
2021-11-18 16: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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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주관사엔 KB증권·CS…예상 기업가치 3~4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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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18일(15: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 초 사모펀드(PEF)를 주주로 유치한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시점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정도로 점쳐진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전날 상장 주관사단 선정 결과를 국내외 증권사에 통보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공동주관사 자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꿰찼다.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이 이듬해 말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작업을 일찍 준비하겠다는 맥락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전신은 CJ올리브네트웍스 내 헬스앤뷰티(H&B)사업부였다. 2년 전 인적분할과 함께 별개의 회사가 됐다. 올 3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51.15%를 보유한 CJ(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지분도 11.09%에 달한다. CJ올리브영의 성장과 기업공개(IPO)가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이유다.

올리브영은 국내 H&B 스토어 부문의 1위 자리를 줄곧 지켜 왔다. 오프라인 매장 기준 8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할 정도다.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 2017년 1000개를 뛰어넘었다. 이후엔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는 동시에 업계 최초의 즉시 배송 서비스(오늘드림)을 론칭하며 옴니채널을 강화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글랜우드PE를 주주로 맞이하며 성장 재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오프라인 장악력을 온라인으로 확산시키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서였다. 글랜우드PE는 4141억원을 투자해 지분 22.56%를 확보했다. 이선호 부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15.15%)과 새로 발행된 주식(7.41%)을 함께 사들였다. 당시 글랜우드PE의 취득 단가는 주당 16만9560원이다. 전체 발행주식수로 환산하면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약 1조836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시장에선 CJ올리브영이 예상보다 주관사 선정 시점을 앞당긴 데 주목한다. 프리IPO 자금의 납입을 마친 지 약 6개월 만에 상장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IB 업계에선 그룹과 오너 일가가 그만큼 CJ올리브영 몸값 제고에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CJ올리브영의 전년도 매출액은 1조8738억원, 영업이익은 1001억원이었다. 2019년 하반기 인적분할한 터라 실적을 직전년도와 단도직입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 매장 장악력이 뛰어난 올리브영에 힘입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덴 이견이 없다.

CJ올리브영이 상장할 경우 목표 시가총액은 최소 3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글랜우드PE를 주주로 맞이할 당시 산정한 밸류에이션(1조8360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를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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