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오피스 중개 1위 프롭테크(Proptech) 기업인 ㈜부동산다이렉트에 85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는 부동산 산업 내 벨류체인 전반에 IT 기술을 접목, 보다 개선되고 효율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뜻한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시장규모가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투명성과 높은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해 고객이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2010년대 이후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기술의 발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부상, 개인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공간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등으로 프롭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인식되고 있으나,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된다. 직방과 다방이 주거용 프롭테크의 대표주자라면, 상업용 프롭테크에서는 알스퀘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부동산다이렉트가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알스퀘어는 전국 100만개 이상의 상업용 빌딩을 대상 수년간 전수조사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IT시스템을 통해 이를 운용하며 자산화하면서 오피스 중개 프롭테크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이후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할 계획이다. 알스퀘어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고도화된 통합 프롭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중개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IT인력 및 시스템 확충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다이렉트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는 2019년 8월 1조2200억원 규모로 설립, 총 7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검토 중인 투자까지 반영하면 결성 2년 반인 내년 상반기 중 소진이 완료될 예정이다.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는 그랩, 캐로셀, 쥬비스다이어트, 휴맥스모빌리티, IMM테크놀로지, 대영채비, 부동산다이렉트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차전지 및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을 주요 테마로 운용 중이다.

이번 부동산다이렉트 투자 또한 펀드의 투자 전략과 맥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