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 “출자자 최대수익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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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 “출자자 최대수익 위해 뛴다”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1.1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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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편입 2년…뉴딜펀드로 도약 ‘드라이브’
신한벤처투자가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성장을 위해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벤처투자가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성장을 위해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신한금융그룹의 선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뉴딜펀드로 운용자산(AUM) 1조1819억원으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전신 기업인 네오플럭스가 신한금융에 편입된지 1년 만이다. 상반기 11곳에 달한 AUM 1조원클럽에 신한벤처투자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신한벤처투자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두산그룹의 품을 떠나 금융그룹에 둥지를 틀었다. 신한벤처투자는 전도유망한 벤처기업을 독자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회사다. 경영권 인수 등 그룹의 전략적 관점(SI)이 아닌 재무적 관점(FI)의 투자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출자자들의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인 신한은행 출신 김종호 상무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벤처캐피탈(VC)로서 신한벤처투자의 정체성은 명확히 하고 있다. 김 상무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점에서 최대한의 재무적 이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5일 2300억원 규모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1호’ 결성에 성공했다. 결성기간은 지난 10월까지로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에서 2020년 공모한 펀드에 당당히 입성한 결과다.

신한벤처투자가 낙점 받았던 이유는 20년 이상의 업력과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누적펀드는 30개, 투자회사는 374곳에 달한다. 최근 5년간 8개 펀드를 통해 7000억원 청산했던 경험도 갖고 있다. 설립이후 11개 VC 펀드 청산 수익률은 7.3%로 안정적이다.

이번 뉴딜펀드는 신한금융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뉴딜펀드에는 조재호 상무, 박주한 팀장, 이재영 팀장 등 펀드의 컨셉과 맥을 같이하는 4차 산업혁명 펀드 핵심 운용 인력들이 대거 참여했다. 펀드는 신한금융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신한은행에서 500억원, 신한캐피탈에서 50억원을 출자했고, 신한금융투자의 신탁 리테일을 통해서도 자금을 모았다.

신한벤처투자는 내년 기관에서 유치한 펀드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컨셉의 펀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존에 중점뒀던 플랫폼‧컨텐츠‧서비스와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등 다양한 포토폴리오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성장 교두보 중 하나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리딩금융을 탈환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복안으로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카디프손보도 편입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31.4%에 그쳤던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올 3분기 43.2%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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