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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커진 베트남, VC 넘어 PE도 ‘줄줄이’ 뛰어든다
기업가치 커지며 투자규모 확대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화·도시화로 수백원을 넘어 수천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벤처캐피탈(VC)에 이어 PEF 운용사들도 베트남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줄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PEF이 활동은 계속됐다.

지난 8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는 베트남 식품·유통기업인 마산그룹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마산그룹이 추진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약 2~3%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그룹은 2019년 SK그룹, IMM인베스트먼트, 국민연금으로부터 4억7000만달러(약 550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25년 업력의 마산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식료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공기업 민영화 딜 등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하는 상황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찌감치 호치민 사무소를 설립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해 왔다. 2018년 국민연금으로부터 1600억원 위탁을 받아 마산그룹에 투자·운용했다. 이어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캠시스의 베트남 생산기지인 캠시스비나에 2500만달러(약 3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27.78%를 취득 했다. 치하(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에도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는 에코트럭, 쿨메이트 등 스타트업에 얼리 투자자로 참여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600억원 가량을 빈그룹에 투입하며 베트남의 1·2위 민영그룹에 모두 투자한 PE 하우스로 주목받았다.

신한금융투자PE는 베트남 화물트럭 수입 업체인 티씨에이치(TCH)에 140억원을 투자하며 2019년 베트남 투자 포문을 열었다. TCH는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본업 외에도 건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커짐에 따라 최근 수백억대 투자를 넘어 수천억대 투자가 집행되다보니, PEF 운용사도 주요 플레이어로 뛰어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miii03@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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