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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스틱, 베트남 아마존 '티키'에 베팅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4 14:02

수정 2021.11.14 14:02

2000만달러 추가 투자..韓 기관 총 2억5800만달러 중 6800만달러 투자
[fn마켓워치]스틱, 베트남 아마존 '티키'에 베팅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티키(Tiki)'에 베팅했다. 티키는 베트남 2위 업체로, 올해 1조원 이상 거래액 달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하며 29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트남 티키의 시리즈E 2억5800만달러 투자에 2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4145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2차 클로징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키 투자는 스틱 주도로 한국 기관이 약 6800만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 펀드, 미래에셋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이 3000만달러, 유안타인베스트먼트 1800만달러 등이다. 해외 투자자로는 타이완 모바일, AIA(6000만달러), UBS AG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부터 스틱벤처스를 통해 티키에 투자하고 있다. 티키의 높은 고객 충성도 및 상품 품질, 배달 서비스를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이다.

2010년 설립된 티키는 미국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서적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티키는 2022~2023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에 스펙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스틱은 이번 투자와 함께 한국의 대표 글로벌 K-뷰티 사업자인 실리콘투와 티키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실리콘투는 6000개 이상의 K-뷰티 제품을 공급해 티키의 K-뷰티 확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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