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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금융’ 스타트 끊은 온투업 대표주자들 사세 확장 ‘활발’

입력 : 2021-11-11 01:00:00 수정 : 2021-11-10 14: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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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싱가포르에 이어 서울을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가운데 차세대 K-핀테크 시대를 이끌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행보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온투업체(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공식 출범한 핀테크 기업들은 1금융과 2금융 사이 사다리 역할을 맡아 기존 금융권이 도달하지 못한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하며 국내 금융산업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금융시대를 맞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온투업 대표주자들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사세를 확장하고 나섰다.

 

◆사세 확장 나선 윙크스톤파트너스, 여의도 핀테크랩에 새 둥지...“중소상공인 중금리 대출 강화”

 

온투업 서비스 ‘윙크스톤’을 운영 중인 윙크스톤파트너스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핀테크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전통 금융사뿐 아니라 금감원과 국회 등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여의도에 있어 핀테크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조명받고 있다. 현재까지 8퍼센트, 한국어음중개, 모우다 등 약 90여개의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핀테크랩 입주사로 선정돼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미래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

 

윙크스톤파트너스가 핀테크랩 입주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윙크스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큰 역할을 했다. 금융 사각지대에 주목해 그동안 혜택을 누리지 못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에 집중해온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자체 구축한 신용평가모델을 기반으로 신용 이력이 부족해 신파일러로 분류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며 이들의 사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힘써왔다.

 

윙크스톤은 금융과 비금융데이터를 연계해 최근 3개월간의 매출 추이와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 등을 따져 상환능력 및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10개의 상품 중 한 개 정도만 통과하는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친 중금리 상품만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연체율 0%의 높은 건전성과 투자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윙크스톤이 앞서 내놓은 투자상품들은 출시되는 즉시 완판돼 대출자에 대한 빠른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평균 10.27%의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온투업 플랫폼 사업 확대에 따른 사세 확장과 인력 충원의 필요성으로 이번 본사 이전을 기해 대대적인 인재채용에 나섰다. ▲개발 ▲기획 ▲마케팅 ▲금융 ▲서비스 ▲전략 ▲경영지원 총 7개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50여명의 인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윙크스톤파트너스 권오형 대표는 "정부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금융 플랫폼 생태계 조성은 물론, 새로운 금융업권인 온투업을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의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윙크스톤은 기술 경쟁력과 상품 설계 노하우 및 전문성을 토대로 중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을 보다 확대하고, 아시아 핀테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여의도 핀테크랩 입주를 기점으로 산업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플펀드, 강남역 인근 사무실 확장 이전.. “오는 2022년 100명 안팎 추가 인재 영입할 것”

 

피플펀드도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의 더 에셋 빌딩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100명 안팎의 추가 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확대하는 조직 규모에 알맞은 보다 크고 쾌적한 사무실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플펀드의 신규 사무실은 빌딩의 15층과 16층, 두 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사무실 곳곳에 반영해 디자인됐다.

 

피플펀드가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는 별도의 서버실 없이 운영돼 사무실 이전에도 중단없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부터 AWS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한 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쳐 코어까지 99%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고 있어, 물리적인 이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피플펀드는 새로운 환경에서 온투금융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최적의 1.5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8퍼센트, 인력확충 위해 여의도 내 본사 이전.. “기관 제휴 및 긱 워커 특화 서비스 확대할 것”

 

8퍼센트는 지난달 서울핀테크랩에서 다른 지역이 아닌 같은 여의도동 소재 건물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지난 2년간 서울시가 운영하는 핀테크랩으로부터 업무공간을 지원받은 8퍼센트는 인력 확충을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플랫폼 개발, 경영지원, 컴플라이언스 등 3개 분야 4개 직무를 시작으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8퍼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45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성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는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 확산으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 공급을 확장할 예정이다.

 

◆렌딧, ‘금융 중심지’ 여의도로 본사 이전.. “개발 직군 채용 늘려 CSS∙플랫폼 고도화 이뤄낼 것”

 

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업 렌딧 역시 지난 1월 도심권 종로타워에서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본사 이전 이후 온투업 등록을 성공적으로 마친 렌딧은 지난 7월 H&Q 코리아로부터 50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 및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직군의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며 내년 말까지 현재 약 40%인 개발 직군의 비중을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렌딧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업무방식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흥미로운 업무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게더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자체 렌딧타운을 구축해 미팅룸과 라운지를 구성하고 화면공유와 문서작성을 동시에 수행하며 회의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렌딧은 향후 기존 금융권과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면서 금리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다른 기업과의 사업 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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