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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PEF 노틱인베…500억원 펀드 순항

강두순 기자
입력 : 
2021-11-10 17:31:48
수정 : 
2021-11-10 19: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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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노란우산 등 출자
뉴딜산업에 ESG 접목
◆ 레이더 M ◆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약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진행 중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 결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KDB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실시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수시 위탁운용사' 심사 결과 루키리그 부문에 최종 선정돼 출자 받은 120억원을 기반으로 노란우산공제(100억원)를 비롯한 주요 공제회·금융사 등으로부터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자금 4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모집 초기 출자자들과 약속한 최소 펀드 결성액인 2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내 진행될 예정인 주요 공제회의 위탁운용사로 추가 선정되면 5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4년 차 신생 PEF 운용사임에도 주 투자 분야인 뉴딜산업에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접목한 투자 전략을 제시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실제 노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처음 투자한 탄소섬유복합 소재 기업 한국화이바의 경우 지난해 말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권을 매각하기 전까지 2대 주주로서 회사 지배구조를 성공적으로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2018년 경영권을 인수한 두성특장차를 지난해 말 업계 선도 업체인 상장사 수산중공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해 기술력 및 제품 안전성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사회적 기여 분야도 인정받았다.

한편 노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SK증권 출신 김성용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현재까지 총 8개 펀드를 조성해 그중 3개의 투자 회수를 마쳤다. 주요 멤버로는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한 김윤모 부회장과 KDB캐피탈 출신 조정민 상무이사 등이 포진돼 있다. 김 대표는 SK증권 사모투자(PE) 본부에서 PEF 설립과 투자, 사후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며 2차전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 한국자산평가 등의 투자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KTB PE, 리딩투자증권, 하나증권 IB본부 등에서 총 30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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