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앤조인은 대체 원료 기술을 바탕으로 식물성·저당식 대체식품인 과자와 음료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병아리콩으로 계란 흰자를 대신하고, 캐슈너트와 아몬드 등을 활용한 비건 버터, 크림치즈 등을 개발해 대표 상품인 '널담 비건 마카롱' 등을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약 500만개 판매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초기 대비 22배가량 매출 상승을 이뤘다.
식품업 특성상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거나 제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기업이 비건 저당 식품을 원료 기술도 갖추지 않고 단순 외부 위탁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과 달리 조인앤조인은 식품공학에 기초한 원료 기술력을 축적함으로써 기술, 품질, 맛, 브랜드 지향성 등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는 비건 및 대체 음식료 세계 종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유치 활동을 하면서 기업의 실적과 기업 대표의 인지도 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스타트업이기에 극복해야 할 과제로만 치부했던 요소들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용하는 농식품펀드(농식품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한 정책펀드)를 만나면서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고 한다. 창업 이후 200%가량 성장을 이어온 조인앤조인은 농식품펀드의 투자를 받은 올해 300~350% 이상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진 대표는 "투자사를 상대로 여러 차례 사업설명회를 거쳐오면서 농식품모태펀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실적에 얽매여 기업의 가치를 낮추기보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앞으로 어떻게 구현해나갈지 명확하게 전달한 결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조인앤조인은 창업 3년여 만에 농식품펀드로부터 총 2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투자금은 생산공장 확대 및 공장설비 투자, 브랜드 인지도 확대 등에 쓰일 계획이다.
투자금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진 대표는 "회사가 계속 성장해나가려면 초기 창업자들이 모든 역할을 할 수 없다. 성장 스테이지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인력이 필요한데, 투자를 통해 능력 있는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송광섭 기자 / 김희래 기자 / 송민근 기자 / 박동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