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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인베스트, 'PEF 운용'으로 투자 다변화 모색 금감원 라이선스 신청, 김성택 대표 취임 계기 경영전략 개편 진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05 11:04: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력 14년차 벤처캐피탈인 동훈인베스트먼트가 투자처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PEF 운용사 등록을 신청했다.

올해 9월 김성택 전 SBI인베스트먼트 PE본부장이 새 대표로 취임하면서 중장기 경영 전략의 개편이 진행 중이다. 정책 출자금 중심의 벤처조합과 민간 자금 중심의 PEF 운용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기조'를 설정할 전망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동훈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PEF 운용사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동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조만간 적격성을 검토하는 대면 심사에 임한다"며 "결격 사유 등 변수가 없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는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07년에 문을 연 동훈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70억원을 갖춘 창업투자회사다. 동훈과 명진건설산업이 49.3%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동훈은 주택 건설, 부동산 임대, 골프장 운영 등을 주력 사업으로 점찍은 중견기업이다. 명진건설산업은 동훈그룹의 계열사다.

그동안 정책 금융 기관을 앵커 유한책임조합원(LP)로 끌어들여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2008년 100억원 규모의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론칭하면서 첫 발을 뗐다. 2015년에 결성한 '청년창업펀드'(약정총액 100억원)와 2019년 150억원을 모아 출범한 '테크스타 5호 투자조합' 역시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올해 9월 김성택 전 SBI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동훈인베스트먼트의 새 대표에 오르면서 벤처조합 중심의 투자 기조는 변화를 맞았다. 김 대표는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에 몸담은 덕분에 투자은행(IB)업계를 둘러싼 이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SBI인베스트먼트에서는 PE본부의 운영을 총괄한 경험을 갖췄다.

동훈인베스트먼트가 투자 비히클(vehicle)을 PEF로 넓히려는 건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초기기업의 지원에 집중하는 벤처조합이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하기까지 적잖은 기간이 걸린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민간 LP들의 실탄을 바탕으로 PEF를 만든 뒤 기업공개(IPO)를 앞둔 업체나 시리즈C 이상 후기 단계 기업에 거액을 베팅하는 밑그림이 담겼다.

정책 기관 자금을 확보해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에 포진한 업체를 육성하는 노력은 꾸준하게 이어간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부응해 재무적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동훈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주관한 2021년 정기 2차 출자사업에서 농식품벤처 분야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농식품모태펀드 출자금 80억원을 받아 100억원의 펀드를 올해 안에 론칭한다.

동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초기 투자에 국한하지 않고 스케일업(scale-up) 지원 등으로 본업의 외연을 넓히는 취지에서 PEF 운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다만 모태펀드 등 정책 자금 중심의 벤처조합 펀드레이징은 계속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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