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4일 13:5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 파트너스의 이인경 부사장이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1일 ‘2021년 아시아 파워 비지니스우먼 20인’에 이인경 부사장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아시아, 특히, 한국 사모투자업계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전제한 뒤, “이 부사장은 MBK 파트너스 16년 역사상 첫 여성 파트너”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IR 헤드로 MBK 파트너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 ‘포브스 아시아 파워 여성경영인’ 선정
이 부사장은 MBK 파트너스가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로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투자관리 총괄직을 수행하며, 80여곳이 넘는 국내외 LP(출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사모투자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여성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며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여성 인력들이 사모투자 업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프레퀸(Preqin)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 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4.6%에 그치고 있다. 남성 인력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물론, 투자 균형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여성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모건스탠리프라퍼티스코리아(Morgan Stanley Properties Korea)에서도 CFO 역할을 했다. 2006년 이 부사장이 MBK 파트너스에 입사할 당시만 해도, MBK 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미화 16억 달러에 그쳤지만, 현재는 미화 25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아시아 파워 비지니스우먼에는 이밖에도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에리카와 케이코 일본 코에이테크모 회장, 미나 가네쉬 인도 포티다 메디컬 창립자 겸 회장, 하시바 에이코 일본 VisasQ CEO, 조 호건 호주 메카 브랜드 설립자 겸 공동 CEO, 주디 수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금융 CEO, 테레사 고 중국 프레쉬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 CEO , 타카요 코타니 일본 유신정밀기기 사장, 제니스 리 홍코 비우 CEO, 위니 리 대만 애피어 설립자 겸 COO, 차오 샤오춘 중국 항저우 타이거메드 컨설팅 사장 등이 선정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