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크로스로드파트너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257억원 규모의 ‘크로스로드두나무창업벤처전문 PEF’를 결성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계열 두나무투자일임과 공동 운용(Co-Gp)한다. 국내 주요 금융회사와 상장사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그로쓰캐피털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투자할 예정이다. TMT(기술·미디어·통신) △제조혁신 분야 △바이오·헬스케어 △소비재 △콘텐츠 △플랫폼 기업 중 조기에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능한 곳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지난 2월 설립된 신생 PEF다. 삼성증권 IB본부를 거쳐 헤스캐피탈파트너스 공동대표를 지낸 김효상 대표와 삼정KPMG를 거쳐 동아쏘시오그룹에서 근무한 이우석 부대표, 삼일PwC와 큐캐피탈파트너스, 국민연금 대체투자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근무한 하영수 상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3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1호와 3호 펀드를 통해서는 애드테크 기업 매드업의 구주 일부를 인수해 지분 7%를 확보했다. 매드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도와주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또 2호 펀드를 통해서는 바이오 벤처 아이랩의 3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에 최대 금액을 출자했다. 아이랩은 경구용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