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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노크' KTB네트워크, VC 1위 상장사 노린다


국내 1세대 VC…상장 이후 시총 7000억 육박 전망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TB네트워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코스닥 입성 절차에 돌입했다.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상장 이후 업계 1위 상장사 자리를 꿰찰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여만인 지난달 28일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억주로 현재 발행주식 8천만주에 공모주식 수가 2천만주다. 지분 65%를 보유 중인 KTB투자증권이 최대주주다.

KTB네트워크는 2008년 6월 KTB투자증권에서 창업투자부문만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신은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B)로 국내 1세대 VC다. 운용인력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VC심사역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1천195억원 수준이다.

KTB네트워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코스닥 입성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코스닥 입성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KTB네트워크]

최근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으로 26배 수익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자원금 23억원에 매각대금이 무려 625억원이다. '데카콘'이 목전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단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다. KTB네트워크는 토스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가운데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 중인 국내 유일한 VC이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카스젠(CARSgen)과 신선식품 유통업체 미스 프레시(Miss Fresh)가 각각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쏠쏠한 수익을 안겼다. 또한 유전자 가위기술로 유명한 또 다른 투자기업 툴젠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8년 90억원이던 순이익은 2019년 151억원으로, 지난해에는 이보다 137% 늘어난 358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441억원이란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처럼 안정적인 이익 개선세는 상장을 앞둔 KTB네트워크에겐 고무적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KTB네트워크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많게는 7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미 앞선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천억원에 지분 35%(2천800만주)를 매각하고 1천54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더욱이 올해 실적이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동종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1배의 절반 수준만 적용해도 시총이 5천~7천억원으로 평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 1위 VC인 아주IB투자의 시총(이날 기준 5천488억원)을 단숨에 넘어선다.

향후 다른 VC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KTB네트워크의 상장은 눈길을 끈다. 이번 IPO를 통해 VC에 대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VC는 HB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벤처·스타트업 투자는 국내외에서 모두 각광받는 사업으로 부상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내 대표 VC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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