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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 헬리오스…솔레오코스메틱 전격인수

강두순 기자
입력 : 
2021-10-31 17:17:03
수정 : 
2021-10-31 19: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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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생활용품 ODM업체
지분 67%·경영권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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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종합 화장품·생활용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솔레오코스메틱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최근 솔레오코스메틱 지분 67%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지분가치는 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거래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헬리오스PE는 기존 경영진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중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까지 인수하고, 잔여 지분은 대표이사가 보유한 상태"라며 "헬리오스와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97년 화장품 대기업 연구원 출신 창업자가 설립한 솔레오는 화장품 원료사업으로 시작한 가족기업으로, 현재 생산 능력 국내 10위 이내의 중견 화장품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이후 매출이 급증하며 한때 연간 매출이 800억원까지 도달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제2공장을 확장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왔다.

헬리오스PE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개선을 노리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설비와 제조 역량을 갖춘 솔레오의 실적을 반등시켜 향후 수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헬리오스PE는 솔레오 제품 판매를 늘리고자 해외 브랜드로의 영업망 확대에 힘쓰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전제모 대표가 이끄는 헬리오스PE는 2018년 경영권을 인수했던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을 LIG넥스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등 설립 이후 주요 중견·중소기업 바이아웃 투자에 참여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운용사다. 솔레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난 5월 1500억원에 인수한 반도체 부품사 ISC에 이어 올해에만 바이아웃 투자 2건을 성사시키게 된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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